넷플릭스 상반기 시청률 역대 최고 기록, 10위 안에 든 '유일한' 한국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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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의 3분의 1을 차지한 비결
넷플릭스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청 시간이 970억 시간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가운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전 세계 시청수 6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 콘텐츠는 비영어권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 비중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흥행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What We Watched)'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이용자들의 총 시청 시간은 970억 시간을 넘어섰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으로, 특정 작품 한 편보다 다양한 장르와 국가의 콘텐츠가 고르게 사랑받으며 플랫폼 전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 중 하나는 한국 시리즈 '참교육'이었다. 지난달 5일 공개된 '참교육'은 누적 시청수 4820만 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리즈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작품이 글로벌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참교육'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교권이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중심으로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려냈다. 사회적 문제를 장르물 형식으로 풀어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한국 콘텐츠의 선전은 '참교육'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286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레이디 두아' 역시 2580만 시청수를 올리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도 1440만 시청수를 추가하며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상반기 가장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작품은 미국 시리즈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로 1억40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이어 '브리저튼 시즌4', '아이 윌 파인드 유', '기묘한 이야기 시즌5', '런 어웨이' 등이 뒤를 이으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영화 부문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애니메이션 '스왑트'가 1억310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케이팝 디몬 헌터스'도 1억3000만 시청수를 올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공연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BTS 컴백 공연 역시 21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시청 시간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시리즈 시청수 상위 10편 가운데 절반이 첫 시즌 작품이었다. 기존 인기 시리즈뿐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영어권 콘텐츠의 성장이다. 올해 상반기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 예능, 키즈 콘텐츠까지 다양한 장르가 고르게 인기를 얻으면서 K-콘텐츠의 저변이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다.
넷플릭스가 발표하는 '시청수(Views)'는 단순 재생 횟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의 러닝타임으로 나눠 산출하는 방식으로, 길이가 다른 작품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긴 시리즈와 짧은 영화를 단순 시청 시간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러닝타임을 반영해 실제 소비 규모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글로벌 콘텐츠의 흥행 정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보고서를 끝으로 시청 현황 공개 방식도 바꾼다. 2027년부터는 기존처럼 반기마다 두 차례 발표하는 대신 연 1회 통합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회사는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콘텐츠 성과를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