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이틀째…외벽 뜯고 물 퍼부어도 불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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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건물 벽 부수고 방수작업 진행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행 중인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 벽을 부수고 방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는 이날 오후 4시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에 굴삭기 2대와 소방대원 18명을 투입해 1시간 가량 건물벽 파괴작업을 진행했다.
파괴작업은 램프구역과 센터 건물 6층 창고가 연결되는 지점에서 이뤄졌다. 작업을 마친 굴삭기는 5시께 철수했고 소방대원들은 펌프차를 작업 현장으로 이동시켜 방수작업(물 뿌리기)을 하고 있다.
소방관들은 물류센터 앞 쪽에서도 불이 난 6층, 7층의 벽을 부수고 고가 사다리차·굴절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소방대가 파괴작업을 한 것은 방수를 위한 공간 확보와 배연(연기 배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벽을 부수고 안 쪽에 물을 뿌리는 것이 진압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농연으로 시야 확보가 안되고 고열이 있어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연이 배출되고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있는 정도로 내부 온도가 낮아지면 진입 결정을 하고 내부 방수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고가 사다리차·굴절차와 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인력 721명을 현장에 투입한 상황이다. 화재로 인한 쿠팡 직원의 인명피해는 없고 소방공무원 2명이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54분쯤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이틀째인 이날 오후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화재 현장에는 장비 221대와 소방·경찰관 575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여러 부가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진화 시점을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다”면서도 “19일 오전 7시 기준으로 16시간 이후 시점(오후 11시)을 개략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이후 경보령인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렸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3단 랙 구조의 대형 창고로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다”며 “고온의 농연 때문에 내부 시야 확보와 대원 진입에 극심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고가·굴절차 4대와 인근 시·도 지원 장비 24대를 포함한 28대의 특수 차량을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 방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공중에서는 소방헬기 등 4대를 동원해 불이 옮겨 붙은 7층 부분에 집중 방수를 실시하며 화세를 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