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5%' 터졌다… 단 2회 만에 또 동시간대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작성일

안방극장 접수… 전국·수도권 동시간대 1위 석권, 흥행 청신호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 2회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5.3%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올랐다. 이는 첫 방송이 거둔 성적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일 뿐 아니라 전국과 수도권 모두에서 케이블 및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드라마 '오싹한 연애' 3화 예고 영상 중 일부 장면  / 'tvN DRAMA' 유튜브
드라마 '오싹한 연애' 3화 예고 영상 중 일부 장면 / 'tvN DRAMA' 유튜브

주말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선 작품은 귀신을 보는 호텔 재벌 상속녀 천여리(박은빈 분)와 수사 능력이 뛰어난 열혈 검사 마강욱(양세종 분)이 펼치는 오컬트 좌충우돌 공조 수사 로맨스다.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극과 극의 두 남녀가 우연히 조우하고 급기야 공포의 대상까지 공유하며 기묘한 로맨스에 빠져드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달콤함과 무서움의 완벽한 결합, 신개념 오컬트 로맨스

‘오싹한 연애’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나 전형적인 오컬트 장르의 공식을 과감히 탈피한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미모의 상속녀 천여리와 세상에서 가장 귀신을 두려워하는 열혈 검사 마강욱의 만남은 설정 그 자체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과 신선한 유머를 동시에 자아낸다. 작품은 두 사람의 로맨틱한 기류 위에 오컬트라는 장르적 매력을 영리하게 얹어냈다.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양세종 / tvN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양세종 / tvN 공식 홈페이지

공포의 순간에 피어나는 묘한 설렘과 서로의 목숨을 구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깊어지는 감정선은 시청자들에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한다. 가장 무서운 순간이 가장 달콤한 순간으로 변화하는 장면들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과 이유로 외로운 존재로 살아간다. 드라마 속 주인공 천여리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굴지의 재벌 상속녀이자 레이나 호텔 대표인 그녀는 탁월한 미모와 몸매, 타고난 귀티와 부티로 겉보기에는 세상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치명적인 비밀이 존재한다. 바로 귀신을 본다는 사실이다.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박은빈 / tvN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박은빈 / tvN 공식 홈페이지

어린 시절 여리는 귀신이나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불의의 요트 사고를 겪은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귀신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손이 맞닿은 타인에게까지 귀신이 보이게 되는 극한의 핸디캡을 갖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 치열한 그룹 후계 구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은 결국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킨다.

무려 십 년에 가까운 세월을 고독한 섬처럼 보내며 혼자인 자신을 당연하게 세뇌해 온 여리는 외로움마저 익숙해지는 경지에 이르렀다. 시시때때로 출몰하는 귀신들 탓에 그의 일상은 단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마강욱과의 조우는 여리가 다시 세상 사람들 속으로 걸어 나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극과 극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박은빈이 연기하는 천여리는 귀신이 두렵지 않다며 세상과 자신을 속인 채 고립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런 그의 곁에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귀신이 무서울까 봐 여리의 눈을 가려주는 남자의 손, 그 손이 공포로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면서도 여리는 그 안에서 따뜻한 온기를 발견한다. "내게도 사랑할 자격이 있을까? 사랑... 해보고 싶다"라는 여리의 속마음은 그가 오랜 고독을 깨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뜨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박은빈 공식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박은빈 공식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시신이 유기된 장소에서 번번이 강욱과 엮이고 꼬이게 되며 여리는 자신의 인생을 뒤흔들 만한 환상의 거래를 제안하게 되고 두 사람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이 얽혀든다.

양세종이 분한 마강욱은 서울지검의 에이스 검사다. 탁월한 피지컬과 비상한 두뇌, 섹시한 눈빛은 물론 감성적인 면모와 정의로운 기질, 따스한 인간성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다. 업무에 있어서는 잔머리를 굴릴 줄 모르는 직진형 검사지만 차기 대권 주자의 아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하는 거침없는 행보 끝에 장기 미제 전담팀으로 좌천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시신이 유기된 야산에서 천여리와 처음 마주친다. 첫 번째는 우연, 두 번째는 필연, 세 번째 만남까지 모조리 시신 유기 장소에서 이뤄지자 강욱은 수상한 여인에게 강렬한 의구심을 품게 된다. 미신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그가 여리와 함께 귀신의 존재를 직접 목도하게 되면서 그의 일상에는 거대한 전환점이 찾아온다.

유튜브 'tvN DRAMA'

여리를 향해 두근거리는 심장을 처음에는 인간애나 연민이라 부정했으나 만남이 거듭될수록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도파민을 숨길 수 없게 된다. 핑크빛 로맨스가 핏빛 공포로 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도 강욱은 "당신 입에서 비명이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찢어져!"라며 깊어지는 감정을 드러낸다.

심지어 자신의 조모 팽묘순 여사로부터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경고받았던 검은 원숭이띠라는 사실을 알게 됨에도 불구하고 강욱은 피할 수 없다면 즐기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최대의 위기를 최대의 기회로 삼아 여리와의 '계약 약혼'을 감행한 그는 난처한 상황에 처한 여리를 구하는 동시에 귀신을 보는 그의 능력을 기부받아 미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는 윈윈(Win-Win) 전략을 세운다. 가까이하기엔 오금이 저리게 무섭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그와의 사랑을 환상의 커플다운 행보로 승화시킨다.

공조 본격화, 예측 불허 전개… 2회 핵심 하이라이트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이런 두 사람의 공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천여리는 장은주 실종 사건의 진실을 품고 있는 귀신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 유력한 용의자 박승재(김도완 분)의 심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동시에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검사 마강욱은 긴박한 추적 끝에 건물의 옥상 물탱크 앞에서 천여리와 극적으로 마주쳤다. 두 사람은 긴장감 넘치는 공조 끝에 물탱크 내부에서 장은주의 시신을 함께 찾아내며 용의자 박승재의 혐의를 완벽히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양세종 공식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오싹한 연애' 출연 배우 양세종 공식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사건 해결 이후 극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두 사람의 묘한 설렘과 코믹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각기 다른 업무와 이유로 제주도의 한 호텔을 찾은 여리와 강욱은 예약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우연히 같은 객실을 배정받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겪었다. 결국 영문도 모른 채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낸 두 사람은,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마강욱은 천여리가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하는 순간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던져 그를 구해내는 등, 냉철한 검사의 모습 뒤에 숨겨진 따뜻한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천여리 역시 자신을 향한 강욱의 이러한 변화와 헌신적인 행동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미묘한 기류와 핑크빛 텐션이 더해졌다.

방송 말미는 또 한 번의 충격적인 반전으로 장식됐다. 각자에게 주어진 의뢰와 사건의 단서를 쫓던 천여리와 마강욱은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외딴 절벽 위에서 운명처럼 다시 마주쳤다. 밀치고 당기는 실랑이와 급박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함께 절벽 아래 깊은 바다로 추락하게 되고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수면 아래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또 다른 의문의 시신을 발견하며 숨 막히는 충격 엔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