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쫓는다… 아이유, 작심하고 미국 법원까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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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미 메타 상대로 증거개시 신청… 해외 익명 악플러 신원 확보 나섰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지속적인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게시물 작성자에 대해 타협 없는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의 명예훼손 소송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미국 법원을 통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의 회원 정보 확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제이에스티나 본사 쇼룸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제이에스티나 본사 쇼룸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0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의 모회사인 ‘메타(Meta)’를 상대로 증거개시를 신청했다. 이번 신청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관련 민사소송에서 피고의 신원을 특정하고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국 연방대법전 제28조 제1782조에 규정된 증거개시 절차는 외국 재판에서 사용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대기업이나 개인을 상대로 정보 공개를 명령해 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본 제도는 최근 국내 연예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둔 글로벌 플랫폼 내 악플러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유용한 법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청서에 따르면 아이유 측이 법원에 명시한 핵심 대상은 스레드 계정 '@7hy*jin'(이하 A 씨)이다. 아이유 측은 A 씨가 지난해 3~10월 약 7개월에 걸쳐 총 52건의 명백한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작성·유포했으며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와 사회적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현재 아이유 측은 A 씨의 정확한 인적 사항을 특정하지 못해 국내에서의 법적 절차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법원에 메타가 보유하고 있는 A 씨의 본명,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접속 IP 등 가입자 정보 일체를 제출하도록 명령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아이유 측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A 씨가 작성한 악성 게시물의 성격을 총 6가지 유형으로 꼼꼼히 분류해 그 심각성을 부각했다. 구체적인 유형은 표절 의혹 유포, 중국 관련 허위 주장, 해외 성과 폄하, 고인 마케팅 의혹 제기, 언론 통제 및 여론 조작 주장, 노랫말과 국가적 참사의 억지 연계 등이다.

첫 번째로, A 씨는 ‘아이유가 타 가수의 음악을 표절했다’는 취지의 글을 반복 게시했다. 아이유 측은 해당 내용이 이미 2024년 국내 법원에서 명예훼손으로 인정돼 작성자에게 3000만 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안임을 명시하며 명백한 허위임을 짚었다.

두 번째로는 아이유를 중국 국적 또는 중국 자본의 대리인으로 지칭하는 왜곡 행위다. A 씨는 “아이유가 기부하는 단체와 전속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 브랜드도 중국 회사”, “광둥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화교 출신”이라는 등 황당한 루머를 퍼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로 A 씨는 아이유의 글로벌 영향력을 고의로 폄하했다. “아이유는 해외에서 사실상 인기가 없으며 출연작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역시 해외 흥행에 처참히 실패했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아이유 측은 이에 대응해 객관적인 국제 스트리밍 데이터와 글로벌 성과 지표 자료를 반박 근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가장 악의적인 대목 중 하나는 고인이 된 동료 연예인들을 언급한 부분이다. A 씨는 故 설리, 종현, 구하라를 전면에 내세우며 “여가수 B의 고인 마케팅의 심각성을 폭로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공유했다. 아이유 측은 A 씨가 고인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아티스트의 이미지 훼손에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적시했다.

다섯 번째로는 소속사의 언론 및 여론 통제 의혹이다. A 씨는 “중국 공산당처럼 언론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연예인은 처음 본다. 정치인도 이렇게는 못 한다”라며 근거 없는 여론 조작설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아이유의 순수한 창작물인 노랫말을 국가적인 비극 및 참사와 강제로 연결 짓는 기행을 벌였다. 구체적으로 “곡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은 이태원 참사를 암시하고 ‘어푸(Ah puh)’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는 악의적인 해석을 유포했다. 아이유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악질적인 허위 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아이유와 소속사 측은 악성 댓글 및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아이유 측은 지난 2월 기준 총 96명의 악플러를 상대로 형사 고소 및 민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적 처벌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이유를 향해 지속적인 모욕성 게시물을 작성해 온 한 네티즌이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는 등 실형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