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 이 대통령 정면으로 겨냥하며 정청래 적극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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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민주당 전당대회서 정청래 공개 지지

가수 강산에 / 강산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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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가수 강산에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국면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공개 지지했다. 또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과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을 겨냥한 게시물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잇따라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처신을 직접 문제 삼는 대목까지 담겨 사실상 이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강산에는 정 전 대표와 친청계(친정청래계)인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를 '진짜민주당 사수파'로 내세운 게시물을 재게시했다.

가수 강산에 / 강산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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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는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SNS 글도 공유했다. 박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등을 통해 은폐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당 SNS 글에 담았다. 박 의원은 검찰수사권 박탈론자다. 보완수사권 폐지 속도를 둘러싼 논쟁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청계와 친명계(친이재명계)가 맞붙는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강산에는 '뉴이재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게시물도 재게시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은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지칭하는 '뉴이재명'을 두고 진보 진영과 결이 다르다고 규정한다.

강산에는 "초기부터 '문조털래유'가 자랑스럽다고 했고, 여기에 끼지 못한 이재명만 소외감을 느낄 뿐이라고 했다. 결국 되레 이재명만 고립시키는 일이 되고 있다. '뉴이재명' 이거야말로 시간이 갈수록 부끄러운 용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X 게시물도 재게시했다.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혁신당 대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청래 전 대표, 유시민 작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 만들어졌다.

강산에는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X 게시물 내용도 재게시하며 사실상 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제발 조롱과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계정의 글을 리트윗하지 말아 달라. 대통령은 특정 진영의 감정을 자극하거나 갈등을 키우는 위치가 아니라 국민을 통합하는 자리다. 대통령의 한 번의 리트윗은 국민에게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적고 있다.

가수 강산에 / 강산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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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민주당 전당대회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정면충돌하는 이른바 '명청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대표 경선에는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등이 뛰어들어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친명계는 정 전 대표의 재임 시절 당청 관계와 리더십을, 친청계는 검찰개혁 속도전을 앞세우며 맞서고 있다. 정 전 대표가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의 탈당 이력을 겨냥하자 송 의원이 반박에 나서는 등 신경전도 격화하는 분위기다.

강산에의 잇단 게시물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 친명계 인사에게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히고 정 전 대표에게 힘을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다.

강산에는 1993년 '...라구요'로 데뷔한 포크 록 싱어송라이터다. 본명은 강영걸이다. '넌 할 수 있어', ‘에럴랄라’,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명태’ 등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데뷔 앨범과 2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바 있다.

함경남도 출신 실향민 부모를 둔 그는 실향민의 아픔과 반전 메시지를 담은 '...라구요'를 부른 가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실향민 가족사 등 여러 공통점을 계기로 문 전 대통령의 북콘서트에 참여했고, 201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평소 민주당계 정당을 지지해 온 인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