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살면 어느새 따라 한다"…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바뀌는 습관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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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모르게 한국인으로 변하는 순간들
1년 생활만으로 몸에 밴 한국식 습관의 비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낯설기만 했던 행동이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고,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편의점에서도 줄을 조용히 서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1년 정도 생활한 외국인들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한국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문화 적응 연구에서도 한국인과의 교류와 한국 생활 경험이 길어질수록 생활 습관과 문화 적응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오래 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나도 모르게 생긴 한국식 습관'을 소개한다.

① 집에 들어오면 신발부터 벗는다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익숙해지는 습관이다.
처음에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온돌 문화와 바닥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게 된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에서 오래 산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무의식적으로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 거주자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는 한국이 아니어도 집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신발부터 벗는다"는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② 아침마다 날씨보다 '미세먼지'를 먼저 확인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기온만 확인하던 외국인들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를 더 확인한다.
바로 미세먼지다.
오늘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창문을 열어도 되는지, 운동을 해도 되는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낯선 개념이지만 한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미세먼지 앱이나 날씨 앱에서 공기질까지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③ 줄을 서는 방식이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버스를 기다릴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계산을 할 때도 줄을 서는 문화가 비교적 잘 자리 잡아 있다.
특히 지하철 승강장에서 내리는 사람을 먼저 기다렸다가 타는 모습은 많은 외국인들이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장면이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자연스럽게 줄을 서거나 차례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④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마스크를 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에서는 감기에 걸렸거나 기침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문화가 비교적 익숙했다.
외국인들은 처음에는 답답해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쓰는 것"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실제로 장기 거주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조금만 아파도 마스크를 찾게 된다"는 경험담이 자주 공유된다.
⑤ '빨리빨리'보다 더 빨라지는 스마트폰 생활
한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는 일이 많아진다.
지도는 네이버지도, 번역은 파파고, 택시는 카카오 T, 쇼핑은 쿠팡.
처음에는 앱이 너무 많다고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모든 것이 연결된 생활 방식에 익숙해진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도 한국 앱 이용이 외국인의 한국 문화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앱을 사용하는 과정 자체가 한국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습관은 언어보다 빨리 바뀐다
문화 적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집에 들어오면 신발을 벗고,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몸이 아프면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찾게 된다.
이처럼 작은 행동들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조금씩 몸에 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한국인과의 교류, 한국어 사용, 한국 생활 경험이 늘어날수록 한국 문화 적응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래 산 외국인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한국어는 아직도 어렵지만, 생활 습관만큼은 어느새 한국 사람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