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앞에서 땀 흘릴 필요 없습니다… 이제 행주 살균은 '전자레인지'로 끝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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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없이 3분 만에 끝내는 행주 살균법

매일 식탁과 싱크대를 닦는 행주와 설거지를 담당하는 수세미는 주방 위생의 출발점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지만 조금만 방치해도 금세 퀴퀴한 냄새가 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행주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행주 이미지

매일 저녁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설거지를 시작하려다가 수세미나 행주에서 나는 퀴퀴하고 불쾌한 물비린내에 미간을 찌푸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있다. 주방 세제를 듬뿍 묻혀서 빡빡 문질러봐도 불쾌한 냄새는 쉽게 가시지 않아 찝찝함을 남기곤 한다.

냄새와 미끈거림, 주방 세균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

보통 수세미나 행주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는 바로 냄새와 촉감이다. 아무리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도 쉰내가 가시지 않고 손으로 만졌을 때 표면이 묘하게 미끈거린다면 이미 내부 깊숙한 곳까지 세균이 증식했다는 뜻이다. 심한 경우에는 원래의 색상보다 칙칙하게 변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행주와 수세미가 싱크대에 방치돼 있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행주와 수세미가 싱크대에 방치돼 있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그렇다면 왜 이렇게 주방 도구들은 쉽게 오염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수세미와 행주가 항상 물기를 머금고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는 데다 설거지나 상을 닦는 과정에서 미세하게 묻어난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가 구석구석에 잔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세미 특유의 구멍이 뚫린 다공성 구조는 세균이 숨어 살기 좋은 안식처를 제공한다.

이처럼 오염된 상태의 수세미와 행주를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오히려 설거지를 하고 식탁을 닦는 행위 자체가 세균을 주방 곳곳으로 이리저리 옮기는 최악의 경우를 초래하고 만다. 실제로 오래된 주방 수세미에 변기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는 각종 기사나 뉴스 방송을 통해서도 자주 보도된 바 있다.

이렇게 늘어난 세균은 식중독이나 장염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유해 세균들이다. 위생 관리가 되지 않은 수세미와 행주를 사용하면 이런 균들이 씻어놓은 그릇과 숟가락, 식탁으로 고스란히 옮겨가 교차 오염이 발생한다.

더운 여름날 불 쓰지 않는 전자레인지 3분 스팀 살균·소독법

주방 위생을 위해 행주 소독이 필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더운 여름날 매번 뜨거운 불 앞에 서서 행주를 삶아내는 것은 여간 번거롭고 힘든 일이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불을 쓰지 않고도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단 2~3분 만에 삶은 것과 동일한 강력한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있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있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먼저 행주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적신 뒤 물기를 손으로 꼭 짜서 준비한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일회용 위생봉투를 준비한 뒤 그 안에 베이킹소다 1스푼과 함께 행주가 촉촉하게 젖을 수 있을 정도의 소량의 물을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봉지 안에 물기를 짜둔 행주를 넣어준다. 이때 물은 너무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봉지 입구를 꽉 묶지 않는 것이다. 공기가 통할 수 있게끔 살짝 열어둔 상태로 유지하거나 아주 헐겁게 묶어줘야 한다. 또는 봉지에 구멍을 살짝 뚫어준다.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그릇을 밑에 받쳐주면 가열 중 물이 쏟아질 염려가 없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 상태로 전자레인지를 딱 2~3분 정도만 돌려준다.

작동이 시작되면 봉지 내부가 뜨거운 증기로 가득 차게 된다. 전자레인지 작동 후 행주는 매우 뜨거우므로 절대 손으로 바로 만지지 말고 집게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꺼내야 한다. 꺼낸 행주는 찬물에 깨끗이 헹궈 햇볕에 바짝 말려주면 퀴퀴한 냄새가 싹 사라진 뽀송뽀송한 행주를 만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 성질을 띠고 있어 기름때와 단백질 얼룩을 부드럽게 녹여내는 뛰어난 세척 효과를 발휘한다. 행주에 묻은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진 오염 물질을 물리적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쉽게 분리해 줄 뿐 아니라 퀴퀴한 냄새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봉지 안에 가득 차는 뜨거운 증기, 고온 스팀과 베이킹소다의 강한 세척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불에 직접 삶는 것과 다름없는 강력한 살균 효과가 이뤄지게 된다.

보통 큰 행주를 통째로 사용하다 보면 행주의 일부분만 오염돼도 전체를 다시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행주를 미리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다.

행주를 쓰기 좋은 손바닥 크기로 작게 소분해 두면 구역과 용도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방 일의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올바른 올인원 위생 관리 수칙 및 적정 교체 주기

수세미와 행주라는 골칫덩어리 주방 도구들을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기본 원칙은 철저한 살균과 건조뿐 아니라 교체 주기다.

매장에 행주와 수세미가 진열돼 있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매장에 행주와 수세미가 진열돼 있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수세미의 적정 교체 주기는 2주에서 한 달이며 행주의 적정 교체 주기는 1~2주다. 만약 권장 교체 주기가 지나지 않았더라도 소재가 낡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아까워하지 말고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