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피해 임시주택, 폭우로 '둥둥둥'...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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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임시주택 주민들 “부실 고정장치로 임시주택이 빗물에 떠내려가" 주장
경북지역 임시주택 2624동 가운데 141동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취약지역 65곳 인근에 위치 추가 피해 우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가 지난 19일 폭우로 인한 토사에 뒤덮여있다/연합뉴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가 지난 19일 폭우로 인한 토사에 뒤덮여있다/연합뉴스
지난해 경북지역 초대형산불로 조성한 이재민 임시주택 당시 모습/경북도
지난해 경북지역 초대형산불로 조성한 이재민 임시주택 당시 모습/경북도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지난해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숙소였던 임시주택이 쑥대밭이 되면서 당시 임시주택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안동시 등 임시주택 피해주민들은 "임시주택이 빗물에 떠내려갔지만 주택을 단단히 고정할 장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산불로 급히 조성한 경북지역 임시주택은 2600여동이며, 현재에도 140여동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취약지역 65곳 인근에 위치해 추가 피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3일간 230㎜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해 3월 초대형산불로 조성한 안동 일직면 귀미리 임시 주택 단지에서는 이번 폭우에 컨테이너 주택이 토사와 함께 떠내려가며 이재민 일부가 임시 보금자리마저 잃고 말았다.

일반 주택들도 급류 앞에선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지만 그냥 땅바닥 위에 놓인 컨테이너가 세찬 비로 불어난 물줄기에 취약한 것은 당연하다.

임시주택 조성당시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견하고서도 특별한 조치가 없이 급조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3월22일부터 8일간 이어진 경북 산불로 10만㏊(약 3억200만평) 임야가 소실됐되면서 당시 5500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주택 복구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고,피해주민들은 아직도 컨테이너 임시주택에 거주하면서 이번 폭우 피해를 겪어야 해 그동안 당국의 대응책은 무엇인지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시주택에 거주하던 산불 이재민들은 “물에 둥둥 뜬 컨테이너 집들이 서로 부딪혀 엉켰다.폭우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폭우 및 산사태에 위험천만한 임시주택 안에 주민 목숨을 담보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안동시 폭우 피해지역에서 군인들이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안동시
안동시 폭우 피해지역에서 군인들이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안동시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20일 오후 5시 기준 누적최대강수량은 안동(남선) 233.5㎜, 의성(비안) 231.0㎜, 영주(단산) 202.5㎜ 등이다.

이번 폭우로 산불이재민 임시주택 20동 피해를 비롯해 8개 시군 321세대 420명이 사전 대피했다.

지난해 3월 큰 산불 피해를 입었던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서는 임시조립주택 11동 가운데 6동이 침수돼 6세대 7명이 마을 경로당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들을 권정생 동화나라 내 모듈러 주택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사와 생활에 필요한 사항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동시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면서“피해 조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마무리하고, 항구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