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8 울트라 주름 없앴지만 무선충전 마그넷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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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화면 주름 없앤 티타늄 디스플레이로 등장
배터리는 5000mAh로 커지고, 폴드 라인도 울트라·일반형으로 나뉘었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주름 없앴지만 무선충전 마그넷은 없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주름 없앴지만 무선충전 마그넷은 없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전자가 7월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6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3종과 스마트워치 2종을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Galaxy Z Fold8 Ultra)는 삼성이 처음으로 “울트라”라는 이름을 붙인 폴더블폰이다. 폴드 라인업도 처음으로 둘로 나뉘어 갤럭시 Z 폴드8이 새로 등장했고, 갤럭시 Z 플립8, 갤럭시 워치9, 갤럭시 워치 울트라2도 함께 소개됐다. 모든 신제품의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시작됐고, 실제 판매는 8월 7일부터다.

첫 “울트라” 폴더블, 마침내 지운 주름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최대 무기는 화면 주름을 거의 없앤 새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에 새로운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을 적용했다. 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필름을 덧대고 이를 다시 티타늄 플레이트에 접합하는 방식이다. 삼성 측은 이 필름이 기존 폴더블에 쓰인 폴리머 필름보다 기계적 강성이 20배 높다고 설명했다.

더 버지 기자는 3시간 동안 이 폴더블폰을 직접 써본 뒤 “화면 중앙을 손끝으로 세게 눌러 주름을 찾으려 애썼지만 아주 미세하게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일상적으로 화면을 보거나 스와이프할 때는 주름을 거의 느낄 수 없다는 평가다. 오포(Oppo)도 최근 3D 액체 프린팅 방식의 힌지로 파인드 N6(Find N6)에서 주름을 없앤 바 있어, 폴더블 업계 전반이 “주름 없는 화면”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Z 폴드7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았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은 이를 두고 “폴드7이 틱(tick)이었다면 폴드8 울트라는 톡(tock)”이라고 평가하며, 겉모습은 비슷해도 내부적으로는 세세한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배터리 4,400mAh→5,000mAh, 충전 속도도 껑충 / AI 생성 이미지
배터리 4,400mAh→5,000mAh, 충전 속도도 껑충 / AI 생성 이미지

배터리 4,400mAh→5,000mAh, 충전 속도도 껑충

배터리 용량도 커졌다. 폴드8 울트라는 전작 4,400mAh에서 5,000mAh로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실리콘카본(silicon carbon) 소재 배터리를 처음 적용해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충전 속도도 함께 올랐다. 유선 충전은 기존 25W에서 45W로, 무선 충전은 15W에서 20W로 각각 상향됐다. 다만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이 45W 유선 충전 속도가 레이저 폴드(Razr Fold) 등 경쟁 제품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고 짚었다. 두께는 펼쳤을 때 4.1mm로, 삼성은 이를 자사 폴더블 중 가장 얇은 두께라고 밝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무선 충전 관련 규격이다. 더 버지에 따르면 삼성은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폴드8 울트라 본체에 마그넷을 넣지 않았다. 엔가젯(Engadget)은 이 때문에 신제품이 여전히 Qi2 무선충전 규격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갤럭시 S25부터 “Qi2 레디(Qi2-ready)”를 표방한 지 18개월이 지났지만, 이번에도 마그넷이 달린 별도 케이스를 씌워야 Qi2 충전기의 성능을 온전히 쓸 수 있다.

폴드 라인 이원화…신형 Z 폴드8과 Z 플립8도 함께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폴드 라인이 둘로 나뉘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삼성이 폴드8과 폴드8 울트라로 서로 다른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있다”며, 가장 비싼 스마트폰 세그먼트를 두 갈래로 넓히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새로 등장한 갤럭시 Z 폴드8(일반형)은 기존보다 짧고 넓어진 화면 비율을 택했다. 가격은 1,899달러부터 시작하며 8월 7일 출시된다. 삼성은 이 제품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북 스타일 폴더블”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 Z 플립8도 함께 공개됐다. 가격은 1,199달러부터이며 폴드 시리즈와 같은 날인 8월 7일 출시된다. 두께는 펼쳤을 때 6.1mm, 무게는 약 180g으로 역대 플립 중 가장 가볍고 얇다. 촬영 중 흔들림을 줄여주는 ‘호라이즌 락(Horizon Lock)’ 기능이 새로 담겼고, 원 UI 9(One UI 9) 업데이트로 커버 화면인 ‘플렉스 윈도’가 대폭 개선됐다. 새 제스처와 전체 알림, 빠른 설정 토글, 커버 화면에서 정상 작동하는 앱이 늘었다. 이 업데이트는 이전 세대 플립 사용자에게도 함께 배포된다.

공통 사양과 남은 과제, 워치9·워치 울트라2도 등장

세 신형 폰은 모두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Gen5 포 갤럭시(Snapdragon 8 Elite Gen 5 for Galaxy) 칩셋을 쓴다. 기본 모델은 12GB 램에 256GB 또는 512GB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는 각각 16GB 램·1TB 저장공간 구성도 마련됐다. 전면 카메라는 세 제품 모두 1,000만 화소 광각 렌즈를 쓰고, 플립8과 두 폴드 모델의 커버 카메라는 4K 60fps 촬영을 지원한다. 폴드 모델의 내부 전면 카메라는 FHD 60fps로 촬영한다.

같은 자리에서 갤럭시 워치9와 갤럭시 워치 울트라2도 공개됐다. 두 제품은 퀄컴이 올해 초 선보인 3나노미터(nm) 공정의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Snapdragon Wear Elite) 칩셋을 탑재했다. 웨어러블용 스냅드래곤 칩 중 처음으로 전용 헥사곤(Hexagon)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춰 최대 2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워치9에는 갤럭시 AI(Galaxy AI) 기반의 새로운 ‘프로액티브 케어’ 기능이 담겼다. 심박수, 심박변이도, 호흡수, 피부 온도, 혈중 산소포화도를 종합해 심장건강 점수를 산출해준다.

행사장에서는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카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제품 사전예약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소개됐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애플이 올해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케어플러스(Samsung Care+) 같은 보장 서비스가 이번 폴드·플립 신제품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