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2030년까지 인프라에 7500억 달러 쓴다…6000억서 25%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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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2030년까지 인프라에 7,500억 달러 투입…목표 25% 상향
조지아주 200억 달러 카멜리아 프로젝트로 첫 확장, 전력 3.2GW 확보

오픈AI가 2030년까지 인프라 구축에 7,500억 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제시했던 6,000억 달러 목표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한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오픈AI는 7월 22일(현지시각)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사업이 정체된 가운데 나온 발표다. 이번 지출 확대의 첫 단추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2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 ‘카멜리아 프로젝트(Project Camellia)’다.
조지아주 첫 삽, 200억 달러 캠퍼스
카멜리아 프로젝트는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 북서쪽 에핑햄 카운티(Effingham County)에 1,400에이커 규모로 조성된다. 오픈AI는 이 시설을 위해 현지 전력회사 조지아파워(Georgia Power)로부터 최소 3.2기가와트(GW)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해당 발전 용량은 2028년부터 2032년 사이 순차적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과 전력 서비스 비용 전액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100메가와트(MW)를 넘는 신규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비용을 전력회사가 기존 고객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오픈AI는 에핑햄 카운티로부터 15년간 재산세를 50% 감면받는 혜택도 확보했다고 현지 매체 에핑햄 헤럴드(Effingham Herald)가 전했다.

3.2GW 전력계약, 원전 3기 분량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이 전력 계약 규모를 두고 “일반적인 원자력발전소 한 곳의 발전량이 약 1기가와트”라며 “오픈AI가 데이터센터 한 곳을 위해 원전 3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파워는 지난해 12월 PSC로부터 9,885메가와트의 추가 발전 승인을 받았고 올해 말까지 이 용량 전체에 대한 계약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와의 계약은 이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조지아파워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오픈AI가 최대 1기가와트까지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조건도 걸었다. 다만 오픈AI와 조지아파워 어느 쪽도 카멜리아 프로젝트에 들어갈 전력을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생산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늘어나는 천연가스 발전, 건설 속도전
조지아파워가 PS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신규 발전 용량 대부분은 천연가스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파워는 5.8기가와트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 설비를 직접 짓거나 제3자로부터 확보할 계획이며 이 중 약 4분의 1은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단순 순환(simple-cycle) 터빈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조지아파워의 천연가스 발전 설비 규모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나머지 용량은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과 태양광으로 채워진다.
오픈AI는 조지아파워로부터의 전력 공급이 2028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첫 GPU를 언제 가동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시점이 2028년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오픈AI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을 총괄할 브렛 메이오(Brett Mayo)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메이오는 앞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에서 멤피스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휘하며 대규모 AI 칩 클러스터의 신속한 조달과 가동을 담당했다. 콜로서스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완공됐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 대기질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나온 시설이다.
메이오는 데이터센터 건설·인도 총괄 직책을 맡아 클라우드 파트너들의 공사 일정을 관리하는 동시에 조지아 시설 건설에도 참여한다. 그는 이달 오픈AI의 컴퓨팅 용량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승진한 우다이 루다라주(Uday Ruddarraju)에게 보고하는 구조다.
1.4조 달러설에서 다시 7,500억 달러로
오픈AI의 지출 계획은 그동안 오르내림을 반복해왔다. 샘 올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는 앞서 AI 인프라에 1조 4,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회사는 목표치를 낮춰 올해 초 6,000억 달러 선으로 조정했다. 이번 발표로 목표는 다시 7,500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이 자금은 크게 두 갈래로 쓰인다. 기존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신규 서비스 계약, 그리고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오픈AI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xAI 인프라 구축 경력자인 메이오를 영입한 것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같은 클라우드 파트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체 하드웨어 역량을 직접 통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