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휩쓸더니…2년 만에 후속작 베일 벗은 연상호표 '넷플릭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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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공개 예정, 연상호 감독이 그리는 기생수 새로운 장
전 세계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가 2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연상호 감독이 전작에 이어 기획과 각본에 참여하며 이번에는 일본을 무대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타미야’를 통해 다시 한번 ‘기생수’ 세계관 확장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23일 ‘기생수: 타미야’의 제작을 공식 발표하며 2027년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2024년 흥행을 이끌었던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제작사 와우포인트(WOWPOINT)가 다시 합작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하되 원작에 등장하는 대표 캐릭터인 타미야 료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린다.
원작 캐릭터 타미야 료코 중심의 새로운 오리지널 스토리

원작에서 타미야 료코는 인간 사회에 침투해 고등학교 교사로 살아가는 위험한 기생수다. 인간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존하던 중, 인류와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기생수: 타미야’는 인류와 기생생물의 공존을 고민하는 유일무이한 기생수 타미야 료코의 시선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인간 사회를 다각도로 탐구할 예정이다.
주인공 타미야 료코 역할에는 배우 쿠츠나 시오리가 캐스팅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리키시’와 영화 ‘데드풀 2’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쿠츠나 시오리는 인간과 기생수 사이에서 공존을 모색하며 변화해 가는 복잡한 내면을 연기한다.
한일 제작진 합작…연상호 기획·각본 참여

기획과 각본은 연상호 감독이 맡았으며 ‘기생수: 더 그레이’와 일본 시리즈 ‘가스인간’을 함께 작업했던 류용재 작가가 공동 각본으로 참여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유리 심장’의 카키모토 켄사쿠 감독과 ‘더블’ 연출 및 ‘신칸센 대폭파’ 각본에 참여한 나카가와 카즈히로 감독이 공동으로 담당해, 연상호 감독이 구축한 세계관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다.
연 감독은 “원작 만화 속 타미야 료코는 존재론적 고민을 해 작품에 깊이를 더해주는 매력적인 빌런”이라며 “인간과 기생수의 공존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실패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실사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기생수: 더 그레이’와도 또 다른 독창적인 작품”이라며 “두 감독의 개성이 더해진 동시에 원작에 대한 깊은 존중을 담았다”고 전했다.
한국 배경으로 세계관 넓힌 전작 '기생수: 더 그레이'
이 작품은 인간의 뇌를 점령해 육체를 지배하려는 기생생물들이 한국에 출현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전담 특수 부대 ‘더 그레이’의 작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배우 전소니가 주인공 정수인 역을 맡아 기생생물 감염 과정에서 뇌를 빼앗기지 않고 변종 기생생물 ‘하이디’와 한 몸에서 공생하게 된 복잡한 인물을 연기했다.
배우 구교환은 사라진 여동생을 찾다가 기생생물의 정체를 알게 되고 수인을 조력하는 설강우 역으로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특수 부대 ‘더 그레이’의 팀장 최준경 역은 배우 이정현이 맡았으며, 남일경찰서의 베테랑 형사 김철민 역은 배우 권해효가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과 기생생물의 대립 속에서 생존과 공존의 의미를 다각도로 탐구했다. 특히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원작 만화의 주인공인 이즈미 신이치 역할로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가 깜짝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다 마사키가 연기한 이즈미 신이치는 ‘더 그레이’ 팀장 최준경을 찾아와 자신을 기생생물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손을 건네는 모습으로 마무리돼 한국을 무대로 한 세계관이 일본 원작 세계관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연출을 선보였다.

해당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4주 연속 글로벌 상위권을 지켰다. 원작자 이와아키 히토시 역시 자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새롭게 펼쳐진 독창적인 스토리에 대해 깊은 감흥과 긍정적인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독립 애니메이션에서 연상호 유니버스 구축까지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연출을 시작으로 실사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창작자다. 2011년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65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3년 선보인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 ‘사이비’ 역시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을 통해 1156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부산행’은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한국형 재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부산행’의 전사를 다룬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선보였으며 2020년에는 세계관을 확장한 영화 ‘반도’로 2020 칸 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연 감독은 플랫폼을 확장해 글로벌 OTT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출 및 각본을 맡아 공개 직후 글로벌 톱10 TV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3년 SF 영화 ‘정이’와 2024년 기획·각본에 참여한 시리즈 ‘선산’, 직접 연출한 ‘기생수: 더 그레이’를 연이어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연 감독의 활발한 작품 활동은 지속됐다. 지난 5월 21일 개봉한 영화 ‘군체’는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며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일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스인간’을 공개했으며 2026년 하반기 저예산 영화 ‘실낙원’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