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나무 키웠더니 현실 숲으로… 광산구 '그린웨일'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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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가드너 70여 명 동참, 학교·유휴지에 묘목 390주 심으며 디지털 탄소 감축 앞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디지털 탄소 감축 활동과 오프라인 나무 심기를 연계한 혁신적인 자원봉사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 사회에 신선한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전국적인 귀감이 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춰 일상 속 사소한 습관 변화가 어떻게 거대한 환경 보호 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한 셈이다.
◆ 가상 공간의 나무가 현실의 숲으로 재탄생하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병기)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탄소 발자국' 지우기의 일환으로, 네이버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손잡고 산림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공동으로 개발 및 운영 중인 온라인 자원봉사 캠페인 ‘그린웨일(Green Whale)’ 프로젝트를 지역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그린웨일 캠페인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의 확장 앱을 설치한 뒤,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하기, 브라우저 다크 모드 설정하기, 쌓여있는 브라우저 캐시 데이터 주기적으로 삭제하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이 이러한 디지털 환경 정화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가상의 아이템이 지급되며, 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자신만의 가상 나무를 정성껏 육성하고 분양할 수 있다. 이렇게 정성스레 키워 분양된 가상의 나무들은 전국의 자원봉사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이나 도심 속 공유지 등에 실제 묘목으로 심어지게 된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이 뜻깊은 캠페인 묘목 지원 사업을 통해 잣나무 130주, 자작나무 130주, 팥배나무 130주 등 총 390주의 소중한 생명을 기증받아 현실 세계로 불러내는 뜻깊은 쾌거를 이루어냈다.
◆ 청소년과 마을 주민 70여 명, 탄소 저감 위해 구슬땀
기증받은 390주의 묘목을 광산구 곳곳에 생명의 뿌리로 내리게 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약 일주일간,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마을의 녹색 환경을 책임지는 마을정원가드너 등 총 70여 명의 자원봉사단을 꾸려 대대적인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한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아내며 지역 사회의 탄소 중립을 위해 기꺼이 흙먼지를 뒤집어썼다.
이번 식재 활동은 수완중학교를 비롯해 평동초등학교, 목련초등학교, 동림초등학교 등 미래 세대가 생활하는 교육 공간과 더불어, 도산동, 임곡동, 첨단1동 내에 방치되어 있던 자투리 유휴지 등 총 6개소를 거점으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회색빛 콘크리트로 가득했던 학교 공간과 잡초만 무성했던 마을 공터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을 거치며 푸른 생명력이 넘치는 도심 속 작은 숲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 환경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 팻말 꾸미며 생명 존중 배워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육체적 노동으로서의 나무 심기를 넘어,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살아있는 생태 환경 교육'의 장으로 그 빛을 발했다. 수완중학교 청소년 환경 동아리 학생들을 비롯해 각 식재 장소에 모인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전문적인 마을정원가드너들의 꼼꼼한 지도 아래 직접 삽을 들고 땅을 파며 묘목을 심는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정성껏 심은 어린나무 주변의 흙을 맨손으로 토닥여 덮어주고 시원한 물을 흠뻑 주며, 묘목이 건강한 성목으로 튼튼하게 자라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또한, 나무의 이름과 심은 날짜, 그리고 숲을 사랑하자는 각자의 다짐과 예쁜 그림을 담은 팻말을 정성스럽게 직접 꾸며 나무 곁에 세워두는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오프라인에서의 숭고한 생명 존중 활동으로 이어지며 청소년들의 생태 감수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 강은숙 센터장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봉사 문화 정착시킬 것"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들며 환경을 보호하는 이번 '그린웨일' 나무 심기 캠페인은 참여자들에게 커다란 성취감과 보람을 안겨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강은숙 광산구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강은숙 센터장은 "오늘날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환경에 누구보다 익숙하게 노출된 우리 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손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자원봉사 캠페인이 바로 '그린웨일'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강 센터장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작지만 위대한 실천이 우리 마을의 울창한 숲으로 돌아오는 경이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그린웨일 캠페인과 같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새롭고 다채로운 환경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쉼 없이 발굴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히며, "광산구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센터 차원의 행정적, 인적 지원을 절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