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열풍으로 37억 품은 장흥 율산마을, 한국 문학 랜드마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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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한강 부녀 작가 배출한 문학적 고향, 국토부 공모 선정으로 체류형 관광 명소 탈바꿈 예고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장흥군이 세계적인 문학 거장들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발판 삼아 대규모 국비 확보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양 율산 노벨문학마을 활성화사업 조감도 / 장흥군
안양 율산 노벨문학마을 활성화사업 조감도 / 장흥군

장흥군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6년 지역수요 맞춤지원 사업'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안양 율산 노벨문학마을 활성화 사업'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장흥군은 국비 최대 2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7억 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한 차원 높이고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거대한 문학 관광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 거장들의 숨결이 깃든 율산마을, 새로운 도약

장흥군 안양면에 위치한 율산마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현대 문학의 굵직한 산실이자 성지라 할 수 있다.

이곳은 한국 문단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 온 거장 한승원 작가의 문학적 뿌리가 내린 곳이자, 그의 딸이자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한강 작가의 문학적 모태가 되는 숭고한 공간이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 이후, 한승원 작가가 집필에 몰두했던 공간과 율산마을 일대의 고즈넉한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문학적 영감을 얻고자 하는 전국 각지 문학 팬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하고 이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제기되어 왔으며, 장흥군은 이번 국토부 공모 사업을 통해 이러한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할 계획이다.

◆ '한승원 책방'과 '해산문학공원'으로 인프라 확충

이번에 확보한 막대한 예산은 율산마을을 명실상부한 '노벨문학마을'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인프라 구축에 전액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장흥군은 우선 방문객들이 두 거장의 문학 세계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한승원 책방'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작가의 치열했던 창작의 고뇌와 작품에 담긴 깊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야외 공간에는 '해산문학공원'을 대대적으로 조성하여, 자연과 문학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휴식처를 제공한다.

율산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시와 소설의 문구들이 수놓아진 산책로를 걸으며, 관광객들은 마치 한 편의 문학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감동과 힐링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경제 활성화

장흥군의 이번 프로젝트가 그리는 최종적인 밑그림은 단순한 '문학 명소화'를 뛰어넘는다. 스쳐 지나가는 단발성 방문객을 지역 내에 머물게 하고 소비를 유도하는 이른바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율산마을 활성화 사업의 핵심 목표다.

군은 율산마을 내에 다양한 문학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체류 시설,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및 기념품 판매 공간 등을 유기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마을에 머물며 문학의 향기를 여유롭게 즐기고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함으로써, 그동안 무형의 자산으로만 여겨졌던 문학적 가치를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성과로 직결시키는 완벽한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 사순문 군수, "노벨상 열풍을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장흥군의 문학적 저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순문 장흥군수는 이번 국토부 공모 사업 선정에 대해 남다른 기대감과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사순문 군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시작된 전 국민적인 문학 열풍과 우리 장흥군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단순한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힘주어 강조하며, "이번 공모 선정은 이러한 문학적 열기를 우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획기적인 도약을 이끌어낼 중대한 전환점으로 만드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사 군수는 "한승원 작가와 한강 작가가 남긴 위대한 문학적 유산을 가장 장흥다운 가치로 소중하게 담아내어, 우리 지역을 찾아주시는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풍요를 안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상생형 문학마을을 흔들림 없이 완성해 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장흥 율산마을이 세계적인 문학 성지로 온전히 발돋움할 그날에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