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바른 제품부터 품절된다”…팬들이 따라 사는 K팝 아이돌 메이크업 5선

작성일

무대 위 아이돌의 메이크업이 공개되는 순간, 팬들의 관심은 의상과 헤어를 지나 볼과 눈, 입술에 사용된 제품명으로 향한다.

제니 , 윈터 , 장원영 / 인스타그램 제공
제니 , 윈터 , 장원영 / 인스타그램 제공

이제는 노래뿐 아니라 ‘화장대’까지 따라 한다

K팝 아이돌은 음악과 패션을 넘어 전 세계 뷰티 트렌드까지 움직이는 존재가 됐다.

과거에는 스타의 무대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메이크업에 사용된 블러셔와 아이섀도, 립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공식 광고에서 아이돌이 직접 소개한 제품은 물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소셜미디어나 팬들의 분석을 통해 알려진 제품까지 빠르게 화제가 된다.

특히 아이돌이 사용한 색조 제품은 “그대로 바르면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든다. 같은 얼굴이 될 수는 없어도, 볼의 생기나 입술의 광택처럼 메이크업의 핵심 요소는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판 보그는 2025년 1월 블랙핑크 리사, 에스파 윈터, 아이들의 민니, 아이브 장원영, 블랙핑크 제니 등 한국 스타들의 메이크업과 연결된 제품들을 소개했다. 다만 일부는 실제 일상 애용품이라기보다 공식 캠페인이나 특정 행사 메이크업을 통해 알려진 제품이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리사처럼 맑은 볼을 원한다면, 디어달리아 리퀴드 블러시

첫 번째는 블랙핑크 리사의 메이크업에 사용된 것으로 소개된 ‘디어달리아 페탈 드롭 리퀴드 블러시’다.

보그에 따르면 리사의 불가리 ‘이터널리 리본’ 전시 오프닝 메이크업에서 셀럽 메이크업 아티스트 맹이 이 제품을 사용했다. 리사의 또렷한 눈매와 화려한 스타일링 사이에서 볼은 지나치게 진하지 않고, 피부 안쪽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온 듯 표현됐다.

디어달리아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세럼 타입의 가벼운 리퀴드 블러셔로, 피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듯한 윤기와 맑은 발색을 강조한다. 한 번 바르면 은은하고, 여러 번 겹쳐 바르면 색감을 높일 수 있어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메이크업부터 선명한 무대 메이크업까지 조절하기 쉽다.

리사처럼 눈이나 입술에 포인트를 주면서 볼은 투명하게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선택이다.

리사 , 디어달리아 리퀴드 블러시 / 리사 인스타그램, 디어달리아 제공 사이트
리사 , 디어달리아 리퀴드 블러시 / 리사 인스타그램, 디어달리아 제공 사이트

윈터의 차분한 눈매, 에스쁘아 아이 팔레트

에스파 윈터의 메이크업은 차갑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부드러운 색감이 동시에 살아 있다는 점에서 자주 주목받는다.

보그가 윈터의 에스쁘아 캠페인 제품으로 언급한 것은 ‘아이 코어 팔레트 빈티지 뮤트’다. 강한 원색보다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컬러를 활용해 눈매에 깊이를 더하면서도 과하게 무거워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쁘아의 아이 팔레트 제품군은 베이스와 중간 음영, 깊은 음영, 포인트 글리터를 조합해 하나의 팔레트로 여러 단계의 눈화장을 완성하도록 구성돼 있다. 공식 제품 설명에서도 톤온톤 컬러를 겹쳐 맑은 레이어링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윈터처럼 또렷하지만 날카롭지 않은 눈매를 만들고 싶다면, 처음부터 어두운 색을 강하게 바르기보다 밝은 베이스 위에 뮤트한 음영을 여러 번 얇게 쌓는 것이 핵심이다.

윈터와 아이 코어 팔레트 빈티지 뮤트  / 에스쁘아
윈터와 아이 코어 팔레트 빈티지 뮤트 / 에스쁘아

민니의 입술처럼 빛나게, 3CE 샤인 리플렉터

아이들 민니는 고양이처럼 길고 매혹적인 눈매뿐 아니라, 메이크업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입술 표현으로도 유명하다.

보그가 민니의 3CE 추천 제품으로 소개한 것은 ‘샤인 리플렉터’다. 이름처럼 빛을 여러 방향으로 반사해 입술을 도톰하고 반짝이게 표현하는 제품이다.

3CE 공식 설명에 따르면 굴절 오일 포뮬러가 입술 위에서 부드럽게 녹아들며 입체적인 광택을 만들고, 여러 번 덧바르면 색과 반짝임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끈적임과 건조함을 줄인 보습형 글로스라는 점도 특징이다.

민니처럼 눈매를 강하게 강조한 날에는 입술에 짙은 색을 더하기보다 투명한 광택을 올려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잘 어울린다. 평소 사용하던 틴트 위에 샤인 리플렉터를 얹는 것만으로도 무대 조명을 받은 듯한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민니와 3CE 샤인 리플렉터 / 민니 인스타그램 , 3CE 공식 사이트
민니와 3CE 샤인 리플렉터 / 민니 인스타그램 , 3CE 공식 사이트

장원영의 공주 같은 무드, 어뮤즈 반지 립밤

아이브 장원영의 메이크업을 떠올리면 맑은 피부와 반짝이는 눈매, 촉촉한 입술이 먼저 떠오른다.

보그는 장원영이 모델로 활동한 어뮤즈 제품 가운데 ‘링 립밤’을 대표 아이템으로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반지 립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액세서리처럼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독특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어뮤즈 공식몰에서도 반지 립밤은 여러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색이 진하게 올라오는 립스틱보다는 입술에 자연스러운 생기와 윤기를 더하는 제품에 가까워, 메이크업을 많이 하지 않은 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장원영처럼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 색조는 가볍고 투명한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입술 본연의 색을 완전히 덮기보다 립밤을 여러 번 얇게 바르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제품을 손가락에 끼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도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화장품이면서 동시에 ‘최애가 선택한 굿즈’처럼 느껴지는 셈이다.

장원영 어뮤즈 반지 립밤 / 어뮤즈
장원영 어뮤즈 반지 립밤 / 어뮤즈

제니의 자신감 있는 레드, 헤라 루즈 클래시 서울 레드

마지막은 블랙핑크 제니와 오랫동안 연결돼 온 헤라의 ‘루즈 클래시 301 서울 레드’다.

보그는 제니가 헤라의 앰배서더로서 루즈 클래시 라인의 서울 레드 컬러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헤라 공식 설명에 따르면 서울 레드는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인위적인 느낌을 덜어내고, 우아함과 존재감을 함께 표현한 레드 컬러다. 입술 안쪽에 가볍게 발라 번지듯 표현하면 자연스러운 스머징 립이 되고, 여러 번 덧바르면 선명한 풀립으로 연출할 수 있다.

제니의 레드립이 특별하게 보이는 이유도 색 자체만 강해서가 아니다. 피부와 눈 화장을 비교적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고, 입술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평소 레드립이 부담스럽다면 입술 전체를 진하게 채우기보다 안쪽에 색을 바른 뒤 손가락이나 브러시로 경계를 흐리게 만들면 훨씬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제니 헤라 루즈 클래시 서울 레드 / 헤라
제니 헤라 루즈 클래시 서울 레드 / 헤라

팬들이 사는 것은 제품만이 아니다

아이돌이 사용한 화장품이 빠르게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력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팬들은 같은 블러셔와 립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분위기를 일상에 가져온다. 콘서트나 팬미팅에 갈 때 최애의 메이크업을 따라 하고, 제품을 소장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해석한다.

리사의 맑은 볼, 윈터의 차분한 음영, 민니의 유리알 같은 입술, 장원영의 촉촉한 생기, 제니의 자신감 있는 레드는 모두 서로 다른 인상을 만든다.

중요한 것은 제품을 똑같이 사용한다고 해서 완전히 같은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메이크업에서 한 가지 요소만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볼의 질감이나 눈가의 색, 입술의 광택처럼 작은 부분부터 따라 하면 일상에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K팝 스타의 메이크업이 전 세계 팬들에게 영향을 주는 이유는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작은 화장품 하나만으로도 잠시 최애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