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임원 4명 2주새 잇단 이탈, 확장 전략과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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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임원 4명, 2주 새 사퇴·보직이동 도미노
인사·법무 수장 교체에 기관·베이스 조직도 개편, 14% 감원 이후 확장 전략과 맞물려

코인베이스 임원 4명 2주새 잇단 이탈, 확장 전략과 맞물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코인베이스 임원 4명 2주새 잇단 이탈, 확장 전략과 맞물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고위 임원 4명이 잇달아 자리를 떠나거나 보직을 옮기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총괄(Chief People Officer) 로렌스 브록(Lawrence Brock)과 법무실장(Chief Legal Officer) 폴 그루얼(Paul Grewal)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고, 코인베이스 기관 부문(Coinbase Institutional) 공동대표 그레그 투사르(Greg Tusar)와 베이스(Base) 앱을 이끌던 제시 폴락(Jesse Pollak)도 보직을 바꾼다. 이번 개편은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주식과 예측시장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올인원 거래소’로 확장하는 시점에 맞물려 나왔다. 앞서 5월에는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약 700명을 감원한 바 있어, 이번 임원 개편이 조직 슬림화와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사총괄 브록 퇴사, 어드바이저로 전환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브록은 8월17일(현지시각) 인사총괄 자리에서 물러나고, 업무 이전을 위해 9월1일(현지시각)까지 회사에 남는다. 이후 7월23일(현지시각) 체결한 어드바이저 계약에 따라 9월2일부터 11월30일까지(현지시각, 2026년) 코인베이스 리더십팀에 인사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계약은 코인베이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밀리 초이(Emilie Choi)가 서명했다.

보상 조건은 두 매체의 설명이 다소 다르다. 야후파이낸스(finance.yahoo.com)는 어드바이저 기간이 끝난 뒤 10영업일 내 브록에게 18만2,500달러를 일괄 지급하며, 미확정 지분 보상은 계약 종료 시 소멸된다고 전했다. 반면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어드바이저 기간 종료 후 브록의 현재 기본급 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고, 11월20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제한부주식(RSU) 베스팅은 계속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공시 자체에는 브록의 구체적인 퇴사 이유가 담기지 않았다. 코인베이스는 후임으로 도미니크 바이예(Dominique Baillet)를 임명할 예정이며, 바이예는 제품 확장기 인력 채용과 유지, 근무 환경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법무실장 그루얼도 이탈…후속 인선 완료 / AI 생성 이미지
법무실장 그루얼도 이탈…후속 인선 완료 / AI 생성 이미지

법무실장 그루얼도 이탈…후속 인선 완료

폴 그루얼도 회사를 떠난다. 야후파이낸스는 그루얼이 스타트업으로 이동할 계획이며 10월 말까지는 어드바이저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립토뉴스는 그루얼이 6년간 재직한 법무실장 겸 코퍼레이트 시크리터리(corporate secretary) 자리를 7월31일(현지시각)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속 인선도 이미 정해졌다. 부사장이던 몰리 에이브러햄(Molly Abraham)이 법률고문(general counsel) 겸 시크리터리로 승진하고, 라이언 밴그랙(Ryan VanGrack)은 코인베이스 최초의 부회장(vice chair)이자 대외업무(corporate affairs) 총괄을 맡는다.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그루얼은 어드바이저 역할을 유지하면서 코인베이스 내셔널 트러스트 컴퍼니(Coinbase National Trust Company) 이사회 자리도 그대로 지킨다. 그루얼은 재임 기간 SEC가 2023년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는 과정을 지원했고, 워싱턴 정치권에서 새로운 가상자산 시장 법안을 위한 업계 캠페인도 뒷받침했다.

기관 부문·베이스 앱도 함께 흔들려

인사·법무뿐 아니라 기관 영업과 소비자 서비스 조직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인베이스 기관 부문 공동대표를 맡아온 그레그 투사르는 정책 중심 역할로 자리를 옮긴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이동 소식을 전했고, CertiK Pulse는 투사르가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커스터디, 파이낸싱, 거래소 상품 업무를 맡아오다 정책 중심 자리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스 앱을 이끌던 제시 폴락도 지난주 해당 조직을 이끄는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폴락은 앞서 추진했던 크리에이터 코인(creator coins) 전략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언급했다. 그루얼과 폴락은 각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관련 소식을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감원 이후 확장 전략과 맞물린 재편

이번 임원 개편은 코인베이스가 5월 발표한 대규모 감원 조치 이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어졌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약 700개 직무, 전체 인력의 14%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5월 감원 결정의 배경으로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 상황과 생산성 향상 필요성을 함께 언급했다.

동시에 코인베이스는 조직 계층을 줄이면서도 취급 상품군은 넓히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에 집중했던 플랫폼에서 주식과 예측시장까지 포괄하는 ‘올인원 거래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그 배경이다. 공석이 된 리더십 자리는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승진으로 채우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금요일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다만 투자 정보 플랫폼 스톡트윗츠(Stocktwits)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코인베이스에 대한 감정이 여전히 ‘불리시(bullish)’ 구간에 머물렀고, 관련 채팅량도 ‘보통(normal)’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