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붉은 물결의 장관…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여름철 필수 관광 코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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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홍련 군락지서 1천여 명 운집, 8월 9일까지 주말 생태 탐방 이어져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끝없이 펼쳐진 수면 위로 피어난 수십만 송이의 분홍빛 홍련(紅蓮)이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전국 최대 홍련 자생지인 나주 우습제에 만개한 홍련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나주시
전국 최대 홍련 자생지인 나주 우습제에 만개한 홍련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나주시

단일 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공산면의 우습제 생태공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움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적 역량이 한데 어우러진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철 명품 생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졌다.

◆ 43만㎡ 광활한 저수지 수놓은 분홍빛 향연

나주시(시장 윤병태) 공산면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우습제는 무려 43만㎡(약 13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홍련 자생지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 사이, 이곳은 마치 거대한 분홍빛 융단을 정성스레 깔아놓은 듯 수십만 송이의 붉은 연꽃이 일제히 망울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숨 멎을 듯한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광활한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무려 3.5km에 걸쳐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친환경 나무 데크길은 탐방객들에게 최고의 산책 코스로 손꼽힌다. 푸른 연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홍련의 우아하고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며, 수면 위로 은은하게 퍼지는 연꽃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데크길을 걷다 보면 찌는 듯한 한여름의 불쾌지수와 일상의 피로조차 금세 잊히는 신비로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자연환경 덕분에 우습제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은 물론 가족,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발도장을 찍어야 할 여름철 필수 관광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3일 나주 공산면 우습제 생태공원 일원에서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 나주시
지난 23일 나주 공산면 우습제 생태공원 일원에서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 나주시

◆ 1천여 명 운집한 개막식… 다채로운 체험과 낭만의 무대

이러한 우습제의 빼어난 절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산면과 공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주최한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 개막식 행사가 지난 23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에는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무려 1,000여 명에 달하는 구름 인파가 몰려들어 축제의 성공적인 출발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의 철저한 사전 안전 점검과 방문객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하며, 단 한 건의 작은 안전사고도 없이 질서 정연하게 행사가 진행되어 안전 축제의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

개막식 행사장 주변에는 남녀노소 방문객들의 오감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촘촘히 마련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아름다운 홍련의 모습을 직접 본떠 만드는 ‘홍련꽃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공산면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로 정성껏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산면 전시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해가 지고 선선한 강바람이 불기 시작한 오후 7시부터는 축제의 열기를 단숨에 최고조로 끌어올릴 화려한 개막 축하 무대가 막을 올렸다. 송순단, 오승근, 모나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가수들의 열정적인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만개한 붉은 연꽃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낭만적인 축제 분위기를 완벽하게 연출해 냈다.

◆ 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주말 생태 탐방… 8월 9일까지 계속

단 하루의 화려한 개막식 행사로 끝난다면 짙은 아쉬움이 남을 터. 나주시는 개막식이 성료된 이후에도 우습제를 찾는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것을 대비해,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는 오는 8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우습제 탐방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가동된다. 이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하여 참여하면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복잡한 생태계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전문 문화해설사의 흥미진진하고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나무 데크길을 꼼꼼하게 탐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는 1차원적인 관광을 훌쩍 넘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 지역이 품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깨우치는 매우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생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나주시
윤병태 나주시장이 ‘나주 우습제 홍련 축제’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나주시

◆ "우습제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연계, 체류형 관광 거점 도약"

이번 축제를 기획 단계부터 꼼꼼히 챙기며 성공적으로 이끈 전형석 공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 공산면민들이 며칠 밤낮을 새워가며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껏 준비한 이번 축제를 이토록 성황리에 안전하게 마치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차고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로 삼아, 단일 면적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 우습제가 단순히 지역 주민들만이 아는 숨겨진 자랑거리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계절마다 사랑하고 즐겨 찾는 전국구 생태 관광 명소로 우뚝 서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가슴 벅찬 소회를 밝혔다.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축제 관계자들의 땀방울을 격려한 윤병태 나주시장 역시 우습제의 무한한 발전 잠재력에 강한 기대감과 확신을 내비쳤다. 윤 시장은 “광활한 저수지 수면을 온통 붉게 수놓은 이 우습제의 만개한 홍련은 그 어떤 타 지자체에서도 결코 모방하거나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나주만의 독보적이고 경이로운 천혜의 관광 자원”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시는 우습제가 명실상부한 나주의 간판 여름 관광 명소로 확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홍련의 생태적, 미학적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주변 편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사업을 시정의 주요 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펼쳐나가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아울러 윤 시장은 “무엇보다 전국 최대 홍련 자생지인 이곳 우습제 생태공원의 탁월한 생태 자원과, 지척인 공산면에 위치해 선조들의 호국 정신과 역사적 숨결이 고스란히 깃든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유기적이고 촘촘한 하나의 융복합 관광 벨트로 묶어 핵심 관광 거점화하겠다”며, “아름다운 자연 생태와 묵직한 역사 문화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 거점을 속도감 있게 조성하여,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기찬 새바람과 든든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원대한 마스터플랜과 다부진 포부를 천명했다. 나주시의 담대한 생태 관광 청사진이 우습제 홍련의 붉은 빛처럼 강렬하게 피어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