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4표 차’ 뒤집힐까…오늘(27일)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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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오후 7∼8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

6·3 지방선거에서 불과 44표 차로 승패가 갈린 경남 통영시장 선거의 재검표가 27일 진행된다. 전체 투표용지 6만9000여 장을 일일이 다시 확인하는 만큼 결과에 따라 당선자가 바뀌는 이변이 발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재검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재검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통영시장 선거 당선무효 소청과 관련한 재검표를 실시한다. 결과는 오후 7∼8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검표 과정에서 양측의 이의 제기가 이어질 경우 발표 시점은 이보다 늦어질 수 있다.

불과 44표 차…득표율 격차는 0.07%포인트

통영시장 선거에는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전체 투표수 6만9693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3만3626표(48.97%)를 얻어 당선됐다.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는 3만3582표(48.90%)를 얻으며 불과 44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단 0.07%포인트다.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를 얻었으며, 무효 처리된 표는 1030표로 집계됐다. 당락을 가른 표 차보다 무효표가 20배 이상 많아 재검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천 전 시장은 선거가 끝난 뒤 개표·검표 과정에서 투표지 분류기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7일 당선무효 선거 소청을 제기했다.

투표용지 전량 수개표…무효표가 최대 변수

당시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1일 오후 경남 통영 욕지도 한 공원에서 열린 '도서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주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당시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1일 오후 경남 통영 욕지도 한 공원에서 열린 '도서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주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재검표는 전체 투표용지를 사람이 다시 확인하는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 전 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측 관계자, 선거관리위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한 장씩 직접 살펴본다.

특히 무효표와 판정에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는 별도로 분류한다. 이후 선관위와 양측 관계자가 함께 유효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표 차가 44표에 불과한 만큼 일부 무효표가 특정 후보의 유효표로 인정되거나 잘못 분류된 표가 발견되면 두 후보 간 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재검표에 드는 비용 1922만3000원은 소청을 제기한 천 전 시장이 전액 부담한다.

결과 뒤집히면 소청 인용 가능성…동률이어도 변수

경남도선관위는 재검표 결과를 토대로 당선무효 소청을 인용하거나 기각 또는 각하할지 결정한다. 재검표를 한다고 해서 곧바로 기존 당선의 효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검표 결과 천 전 시장이 최다 득표자로 바뀐다면 소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두 후보의 득표수가 같아지는 경우도 주목된다. 공직선거법상 최고 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천 전 시장이 강 시장보다 나이가 많아 동률 역시 소청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공직선거법 제219조에 따르면 시장·군수 선거의 당선 효력에 이의가 있는 후보자는 당선인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관할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할 수 있다.

충주시장 재검표는 ‘2표’ 변동…당락 유지

지난 15일 충주시장선거 재검표가 진행된 교통대 체육관에서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지 보관상자를 개봉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5일 충주시장선거 재검표가 진행된 교통대 체육관에서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지 보관상자를 개봉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진행된 충북 충주시장 선거 재검표에서는 득표수가 일부 달라졌지만 당락까지 바뀌지는 않았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투표용지 10만8000여 장을 수작업으로 다시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는 5만2839표, 국민의힘 이동석 당선인은 5만2961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기존 124표에서 122표로 2표 줄었다.

일부 무효표가 유효표로 인정되고 다른 후보자의 투표용지에 섞였던 표가 바로잡히면서 득표수가 소폭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 정도 변동은 개표 과정에서 통상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영시장 선거의 표 차는 충주시장 선거보다 훨씬 적은 44표다. 재검표가 기존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에 그칠지, 통영시장 당선자를 바꾸는 이변으로 이어질지는 이날 저녁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