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봉사’ 첫발 뗀 세종… 의료 사각지대 메우는 찾아가는 복지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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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서 ‘제1회 대한민국 의료인의 날 기념식’ 개최
내과·치과·한의과 등 의료진 40여 명 결집… 취약계층 346명에 맞춤형 무료 진료
경기·강원 등 선례처럼 일회성 행사를 넘어선 지속 가능한 상설 이동진료 구축이 과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고령화 속도 가속화와 지역 간 의료 인프라 격차가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종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 포용 복지 모델이 세종에서 첫선을 보였다.
세종시(시장 조상호)는 지난 24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 의료인의 날 기념식 및 찾아가는 이동진료소’ 행사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유엔(UN)이 선포한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한의료봉사협회, 대한중앙의료봉사회, 행정안전부,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현장에는 조상호 세종시장이 직접 방문해 폭염 속에서도 봉사에 나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동진료 현장에는 내과, 치과, 한의과, 응급의학과 등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전문 의료진과 예비 의료인 대학생 봉사단 등 40여 명이 결집했다.
의료진은 ▲기초 혈액 및 골밀도 검사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 ▲물리·도수치료 ▲한방 침·약침 치료 ▲치매·우울 검진 등 대형 병원급 종합 의료 서비스를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의료 취약계층과 주민 등 총 346명이 맞춤형 진료 혜택을 누렸다. 세종시자원봉사센터와 대한적십자사 세종협의회 등 지역 봉사단체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송과 현장 안내를 도와 온기를 더했다.
이처럼 지자체와 의료 봉사단체가 협력해 순회형 이동진료 체계를 구축한 선례는 타 지자체에서 이미 뚜렷한 건강 지표 개선 효과를 입증해 왔다.
경기도의 경우 '찾아가는 도민안방' 및 무료 이동병원 운영을 통해 읍·면 지역 고령층의 만성질환 조기 발견율을 20% 이상 끌어올리고, 거동 불가 어르신들의 재입원율을 대폭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강원도 역시 의료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대형 이동진료 버스를 투입해 정기 검진을 실시함으로써 의료 접근성 격차를 낮추고 중증 질환으로의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는 방어막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종시 역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한중앙의료봉사회(회장 이은우)와 협력하여 세종시민의 의료·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정기 이동진료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세종시에서 첫발을 뗀 K-의료봉사의 헌신과 나눔 정신이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단 한 명의 시민도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민관 협력 이동진료가 1년에 한두 번 열리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친다면 장기적인 질환 관리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료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된 취약계층 환자를 지역 내 보건소나 정규 의료기관으로 매끄럽게 연결하는 '사후 연계 수진 시스템'을 조속히 정착시키는 것이 실무적 과제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의료인의 날 기념식은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나눔과 포용의 복지 거점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의 평가는 행사 개최 발표를 넘어, 지속적인 순회 진료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제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