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 대신 '출생축하'…대전 중구, 정책 언어부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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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단 제안 반영해 조례 개정 추진
'낳으라'보다 '함께 키우자' 정책 전환

대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청 전경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대전 중구가 '출산장려금'을 '출생축하금'으로 바꾸는 등 저출생 시대에 맞춰 행정 용어를 정비한다. 출산을 권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의 탄생을 함께 축하하고 양육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철학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의 제안을 반영해 '대전광역시 중구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민참여단은 성인지 관점에서 행정 언어를 살펴본 뒤 '출산장려'라는 표현이 여성에게 출산을 권유하는 의미로 비칠 수 있다며 용어 개선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구는 조례와 각종 사업, 홍보물 등에 사용해 온 '출산장려금'을 '출생축하금'으로 '저출산'은 '저출생'으로 바꾸는 등 관련 용어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이번 개정이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출생과 양육, 돌봄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용어는 행정이 바라보는 철학을 담고 있다"며 "아이를 낳으라고 권하는 행정보다 태어난 모든 아이를 함께 축하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