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 장기 실종 장미란씨 추정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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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 장기 실종 여성 장미란 씨 시신 발견

지난 5월 이후 3개월 넘게 실종 상태였던 장미란(37)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24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됐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일대에서 3개월째 실종 상태인 장미란 씨(37)를 수색 중인 경찰 / 뉴스1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일대에서 3개월째 실종 상태인 장미란 씨(37)를 수색 중인 경찰 / 뉴스1

장미란 씨 추정 시신 제주 해안서 발견… 실종 3개월여 만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장 씨를 찾기 위한 합동수색을 벌이던 중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장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한림항 일대, 즉 마지막 행적지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정밀 감식과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사망 원인과 경위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 연합뉴스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 연합뉴스

실종 신고 접수한 경찰 "연락 됐다"며 사건 허위 종결, 골든타임을 놓쳤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제주시 한림읍 자택에서 휴대전화만 챙긴 채 나선 뒤 행방이 끊겼다. 동거인은 사흘 뒤인 15일 오후 6시 43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당시 관할 파출소는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한림항 주변 숙박업소 등을 탐문했다.

그러나 실종 신고를 담당한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 실종수사팀 소속 A경장은 오후 9시 16분쯤, 신고 접수로부터 약 2시간 30분 만에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 "본인이 위치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상부에 보고하고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그러나 이후 통신 기록과 경찰 자체 조사에서 A경장과 장씨 사이의 통화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 씨의 휴대전화는 신고 다음 날인 5월 16일 오전 9시 44분쯤 한림항 인근에서 전원이 꺼진 채였다.

가족은 두 달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자 7월 다시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이 과정에서 초기 대응 두 달이 허비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경찰은 지난 20일부터 하루 평균 140여 명과 수색헬기·드론·경찰견·잠수사·경비정 등을 동원해 한림항 일대와 장씨가 장기 투숙한 펜션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를 받는 A경장이 24일 오전 체포적부심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를 받는 A경장이 24일 오전 체포적부심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A경장의 사건 허위 종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경장은 지난 22일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A경장이 장씨 사건 외에도 지난 7월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 신고를 같은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남성 역시 가족이 "무사하다"는 통보를 믿고 기다리다, 장 씨 사건 보도를 본 뒤 재신고하면서 실종 51일 만인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장 씨의 상태를 사망자를 뜻하는 '변사'로 임의 입력한 뒤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도 파악돼, 그 배경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파장이 커지자 A경장이 근무해온 최근 1년간의 실종 사건 전체를 전수조사하는 한편, 조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유사한 허위 종결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장 씨로 최종 확인될 경우, 실종 경위는 물론 A경장의 허위 종결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