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폭우 피해 임시조립주택, 민간전문가 합동 안전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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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920동 대상 전문가 합동점검…산사태·침수 등 재난 위험요인 선제 대응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최근 집중호우로 산불피해 이재민 임시주택 피해가 확산된 가운데 경북도가 1차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자연재해 취약지역 임시주택 대상 전문가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7월19일 전후로 내린 집중호우로 산불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 일부가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안동시와 의성군, 청송군 등이 공급한 임시 조립주택 732동에 주택고정용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경북도가 집계한 '임시 조립주택 안전 보강(앵커볼트 등) 현황'에 따르면 도내 5개 시·군에 있는 임시 조립주택 1천935동 가운데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은 안동·의성·청송·영양에 있는 732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피해를 낸 안동에서는 임시 조립주택 641동 모두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았다.
의성에서는 전체 거주동수 150동 가운데 37동에, 청송에서는 443동 중 20동에, 영양에서는 44동 중 34동에 앵커볼트가 미설치 상태였다.
경북도는 이에따라 최근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 2,599동 중 1차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사태 우려지역과 저지대, 하천 범람 우려지역 등에 위치한 920동을 대상으로 국토안전관리원 및 건축안전지킴이 등 민간전문가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8월 3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되며, 도와 시군 공무원, 건축·토목 분야 외부전문가 등 40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이 산사태·하천 범람 우려 등 입지 여건과 기초 및 고정시설 상태, 배수시설, 소방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신속히 개선해 재난 발생 이전에 위험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임시조립주택 관리카드를 정비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이력관리를 강화하는 등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각 시·군도 사전 조사에 나섰다.
영덕군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지난해 3월 말 경북산불로 인해 조성된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 700여 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는 임시 조립주택 전반에 대한 구조 안전성과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특히 강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고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기초 콘크리트와 앵커플레이트 설치 상태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와 함께 외부 시설물 또한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이나 고립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 직원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후속조치도 취하게 된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임시 조립주택은 이재민분들의 생활 터전인 만큼 작은 위험 요소도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한 보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이재민분들이 더 이상의 시련 없이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으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시설 안전점검과 함께 산불과 집중호우를 연이어 겪은 이재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재난심리 회복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안동·의성·영주·예천 등 호우 피해지역 일시대피자를 대상으로 재난심리 전문인력 28명을 투입해 심리상담과 심리적 응급처치(PFA) 232건을 실시하고 마음구호키트 198개 배부 등 심리회복 지원활동을 실시했다.
이어 7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호우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운영해 재난 경험자의 심리 회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8월 10일까지 안동과 의성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재난상황관리와 주민대피 실태 전반에 대한 안전감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안전감찰은 폭우 예보에 따른 사전 대피 등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보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임시조립주택은 이재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만큼 작은 위험요인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시설 안전점검과 심리회복 지원, 주민대피체계 점검을 함께 추진해 이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