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가고, 한우 먹고...홍명보 '법카 사용 내역', 탈탈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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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서만 법인카드 약 1400만 원 지출…휴일에도 수백만원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재임 기간 사용한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가운데 상당 금액이 자택 인근에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업무상 식사였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협회 내부 규정상 자택 인근이나 휴일 사용에는 별도의 소명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JTBC가 단보도한 내용이다.


JTBC가 대한축구협회의 최근 5년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홍 전 감독은 2024년 8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모두 1408만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사용한 법인카드 총액 3742만원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야유 속에 입국하던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야유 속에 입국하던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결제 장소는 자택 인근 식당에 집중됐다. 집에서 수분 거리에 있는 국밥집과 한우 전문점, 중국집, 곰탕집은 물론 5성급 호텔에서도 법인카드 사용 기록이 확인됐다. 일부 식당 관계자들은 홍 전 감독이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고, 다른 곳에서는 코치진이나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용 시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주말과 어린이날 등 공휴일에도 법인카드 결제가 이어졌으며, 휴일 사용 금액만 약 375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카드는 일반적으로 업무 수행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휴일이나 자택 인근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될 경우 사용 목적을 보다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결제가 대표팀 업무와 관련된 식사였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코치진 상당수가 분당 일대에 거주해 감독과 인근에서 회의를 겸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제 금액과 참석 인원 등을 회계 자료에 기재해 제출했고, 매달 회계 부서가 사용 내역을 확인해 왔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회 내부 규정은 자택 주변이나 휴일 법인카드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 출장 등 객관적인 업무 사유를 증명하거나, 증빙이 어려우면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튜브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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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홍 전 감독이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소명서 대신 사용 목적과 참석 인원 등을 적은 자료를 제출받아 이를 대체했다고 설명했지만, 규정에서 정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는지를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회의 설명만으로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보고, 청문회에서 사용 목적과 절차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용 내역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확인될 경우 형사 고발 가능성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법인카드 사용의 적정성과 회계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법인카드는 개인적인 용도가 아닌 업무 수행을 위해 지급되는 비용인 만큼 사용 장소와 목적, 참석 인원 등이 객관적으로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공공성을 가진 단체는 내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청문회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홍 전 감독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뿐 아니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의 예산 집행 전반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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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큰 논란은 2024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다가 결국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절차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현안 질의가 이어졌다. 당시 협회는 규정에 따라 적임자를 선임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감독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홍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현재는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는 물러난 상태이며,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의 핵심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 감독은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히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법인카드 사용 내역 역시 이런 논란과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다. 핵심 쟁점은 법인카드를 자택 인근이나 휴일에 사용한 것 자체가 아니라, 해당 사용이 협회 규정에서 정한 '업무상 불가피한 사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대한축구협회 내부 지침은 자택 인근이나 휴일 법인카드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면서도 출장이나 공식 업무 등 객관적으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튜브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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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사용 목적과 참석 인원 등을 회계 자료에 기재했고, 회계 부서에서도 매달 사용 내역을 확인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택 인근 반복 사용과 휴일 결제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업무 목적과 참석자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국회 청문회에서는 감독 선임 과정뿐 아니라 법인카드 사용의 적정성과 협회 내부 통제 체계 전반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청문회에서는 홍 감독 개인의 법인카드 사용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회계 관리 시스템과 내부 규정 준수 여부도 함께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법인카드 사용이 내부 지침에 맞게 승인·관리됐는지, 회계 점검 절차가 실제로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추가 자료 제출이나 후속 조사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홍 감독은 JTBC의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다음은 그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홍명보 입니다.

JTBC가 7월28일 보도한 ‘홍명보, 집 근처에서 법카 1408만원 긁었다’ 기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 잡고자 합니다.

JTBC는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저의 자택이 위치한 분당구내 식당에서 2년간 법인카드 약 1,400만 원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기사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이와 관련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법인카드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 및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습니다. 모든 사용 내역은 협회에 증빙, 정산되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첫째, <지난 2년간 공휴일에 법인카드를 31건 사용했다>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K리그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 개최되며,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 점검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지난 2년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명단은 대부분의 경우 월요일에 발표됐으며, 명단 확정 직전인 주말 회의는 필수였습니다.

따라서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루어진 법인카드 사용은 대표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코칭스태프 식사 및 업무 추진 비용이었습니다.

둘째, <분당구에서 법인카드로 1408만원 결제>한 보도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겠습니다.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은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습니다.

- 주앙 아로소 코치 : 분당구 삼평동 소재 호텔

- 티아고 마이야 코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분당구 정자동

- 페드로 코마 GK 코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이에 따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회의와 업무를 위해 분당구 소재 공유오피스를 이용했으며, 식사도 분당구 내에서 이뤄졌습니다. 또한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소집됐습니다. 용인, 수원 등에서 치러진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위해 해당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분당구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은 개인적인 소비가 아니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거주 및 대표팀 소집운영에 따른 업무상 지출이 집중된 결과입니다. 셋째, JTBC에서 취재한 <한우전문점과 중식당, 국밥집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한우전문점과 중식당의 경우 사적으로 갈 경우 개인카드를 사용했습니다. 보도 이후 확인한 결과, 지난 2년간 해당 식당에서의 개인카드 사용 금액이 법인카드 금액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이는 카드 내역으로 증명이 가능합니다.

국밥집의 경우 개인카드 사용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보도된 바와는 달리 국밥집에서 혼자 법인카드로 식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법인카드 결제 금액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급된 중식당의 경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회의 장소였던 공유오피스 회의실(분당구 판교동)에서 도보 약 1분(50m)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단독룸이 있어 회의와 식사를 함께 진행하기에 적합해 지속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저는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습니다.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 거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본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 참석해 더 상세히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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