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월야면 주민자치회, 주민 체감형 3대 숙원사업 100%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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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목소리 담은 경광등·안전바 설치 및 장수사진 촬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관 주도의 일방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마을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발굴한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책으로 완벽하게 구현되었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지난 29일, 월야면 주민자치회(회장 정수길)가 지난해 개최된 ‘제1회 주민총회’를 통해 치열한 논의 끝에 최종 선정했던 핵심 주민제안사업 3건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에 완수된 사업들은 거창한 토목 공사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전시성 사업이 아니다.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 속 불편함을 해소하고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이른바 ‘체감형 복지 및 안전 사업’들로 채워져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 주민의 목소리가 현실로, 생활 밀착형 자치의 표본
월야면 주민자치회가 이번에 완료한 3대 사업은 ▲어두운 마을 입구 경광등 설치사업 ▲장수사진 제작 지원사업 ▲경로당 화장실 안전바 설치사업이다. 이 세 가지 사업의 공통점은 철저하게 수요자인 마을 주민들의 시각에서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주민총회라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다수의 지지를 얻어 채택된 이 사업들은 기획 단계부터 실행, 그리고 완료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이는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주민들이 마을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훌륭한 자치 행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 어두운 밤길 밝힌 경광등, 교통안전 사각지대 해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성과는 ‘어두운 마을 입구 경광등 설치사업’이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해가 지고 나면 가로등 불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마을 진입로가 많아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 역시 시야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야간 시간대 농기계 이동이나 어르신들의 보행 시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이에 주민자치회는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취약 구간을 꼼꼼히 선정하여 고효율 경광등을 설치했다. 붉고 푸른빛으로 깜빡이는 경광등이 설치된 이후, 멀리서도 마을 진입로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되어 야간 시인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마을 주민들은 “이전에는 밤에 마실을 나가거나 운전을 할 때마다 가슴을 졸였는데, 이제는 한결 마음이 놓이고 안전해졌다”며 안도감과 함께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 화장실 낙상사고 원천 차단, 어르신 배려 돋보여
고령화 비율이 높은 농촌 마을의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한 ‘경로당 화장실 안전바 설치사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값진 성과다. 경로당은 마을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여가 공간이지만, 물기가 많은 화장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구역이기도 했다. 한 번의 미끄러짐이 돌이킬 수 없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했다.
주민자치회는 어르신들의 체형과 동선을 고려해 변기 주변과 세면대 등 화장실 곳곳에 튼튼한 안전바를 설치했다. 어르신들이 안전바를 짚고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 속 작은 불편함이 크게 해소됨과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무병장수 기원하는 셔터 소리, 감동 행정의 결실
안전과 직결된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 감성 복지 또한 실현되었다. ‘장수사진 제작 지원사업’은 마을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가장 아름답고 고운 현재의 모습을 영정 사진이 아닌 ‘장수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남겨드리기 위해 정성껏 기획됐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거나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어르신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성스럽게 촬영 후 액자에 담겨 전달된 사진을 받아 든 한 어르신은 “내 평생 이렇게 대접받으며 예쁜 사진을 찍어본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주민제안사업을 진두지휘한 정수길 월야면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동네에 지금 당장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했기에 이렇게 의미 있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하며, “이번 성공적인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주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생활밀착형 제안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추진하여 진정한 주민자치 활성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승이 월야면장 또한 “주민제안사업은 주민들이 내는 작은 의견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이고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과정”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도 월야면은 주민자치회와 격의 없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주민 모두가 365일 안전하고 행복하게 체감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명품 월야면'을 만들어 가는 데 행정의 최일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