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폭염 속 4중 추돌 사고 현장 살린 군인 정신… 육군 32사단 장병들의 선행 화제
작성일
독수리여단 박민우 상사·박서현 주무관, 대전 외삼네거리 사고서 신속한 인명 구조 및 교통 통제
폭염 속 임산부 안심 조치 및 중상자 응급처치… 경찰·소방 인계까지 완벽 대응
화재 진압부터 인명 구조까지… 지역 사회의 파수꾼으로 자리 잡은 육군 32사단의 훈훈한 행보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충청권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무더운 날씨 속에서, 빗길·신호 위반으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한 육군 장병들의 미담이 전해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3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소속 박민우 상사와 박서현 주무관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 외삼네거리에서 일어난 차량 4중 추돌 사고를 목격하고 즉각적인 구조 활동과 현장 통제를 펼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아냈다.
당시 박 상사와 박 주무관은 사단 의무대에서 환자지원제도 교육을 마치고 충남 보령의 여단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인 외삼네거리는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아 정체가 빈번한 구간으로, 당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던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차량 3대를 연달아 충돌하면서 차량 1대가 전복되고 5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빛을 발했다. 박민우 상사는 즉시 운행 중이던 특수형 구급차(AMB)의 사이렌을 울리며 사고 차로를 차단 정차시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이어 112와 119에 정확한 위치와 피해 상황을 제보한 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 통제와 차량 서행을 유도했다.
응급구조담당인 박서현 주무관은 곧바로 환자들의 상태를 살폈다.
박 주무관은 의식이 저하된 남성 환자에게 경추보호대를 착용시켜 목을 고정한 뒤 들것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이어 사고 여파로 크게 놀란 임산부 환자와 팔에 찰과상을 입은 중년 여성의 호흡과 맥박 등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며 안정을 유도했다. 특히 폭염 속에서 고통받는 임산부를 위해 보호자가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상태를 보살피며 소방 구조대에 신속히 인계했다.
육군 32보병사단 장병들의 이 같은 선행과 대민 구호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룡부대'로 불리는 32사단은 그동안 충청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역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과거에도 32사단 장병들은 도로 위 화재 차량을 목격하자마자 군용 소화기를 들고 뛰어들어 신속히 초기 진압을 성공시켜 대형 폭발을 막아내는가 하면, 대청호 및 금강 일대 수해 복구 현장에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고립된 주민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농가를 복구하는 등 헌신적인 대민 지원을 펼쳐 다수의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역 내 혈액 수급 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 부대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정례화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박민우 상사와 박서현 주무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이자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부상당한 시민분들이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바란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국민이 위기에 처한 순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육군 32보병사단 장병들의 투철한 군인 정신과 헌신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따뜻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