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돌핀, '극한 폭염'에 영향 줄까…기상청 발표는?

작성일

우리나라 폭염 상황에 변수가 된 13호 태풍 돌핀

태풍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지난 27일 발생해 급격히 발달 중인 13호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 폭염 상황에 변수가 되고 있다. 돌핀은 30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약 2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돌핀은 이날 중에 가장 강력한 단계인 강도 5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지난 27일 발생해 급격히 발달 중인 13호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 폭염 상황에 변수가 되고 있다. 돌핀은 30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약 2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돌핀은 이날 중에 가장 강력한 단계인 강도 5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인 폭염이 언제 끝날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13호 태풍 '돌핀'이 폭염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7일 발생해 급격히 발달 중인 13호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 폭염 상황에 변수가 되고 있다. 태풍 이름인 돌핀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돌고래를 의미한다.

13호 태풍 '돌핀' 급격 발달…전국적인 폭염에 영향 줄까?


13호 태풍 돌핀은 30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약 2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돌핀은 이날 중에 가장 강력한 단계인 '강도 5'의 태풍으로 성장한 뒤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 중 최고 단계인 '강도 5'는 중심 최대 풍속이 54㎧(시속 194㎞) 이상인 경우로 과거엔 '초강력 태풍'으로 불렀다. 이 태풍은 다음 달 4일에는 일본 도쿄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경로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13호 태풍 돌핀 경로에 따라 폭염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중앙일보에 "장마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폭염이 시작된 상태로 지금 당장 종료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풍이 좀 더 남쪽으로 치우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은 동풍에 의한 기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태풍이 기압계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에 따라서 기온은 변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연합뉴스도 30일 보도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변수는 올해 제13호 태풍 '돌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7일 괌 동쪽 3490㎞ 해상에서 발생한 돌핀은 서진을 거듭, 이날(30일) 오전 9시 괌 동쪽 2280㎞ 해상을 지났다. 돌핀은 당분간 서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핀은 서진하면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일단 8월 4일까지 돌핀이 서북 서진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기상청이 30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이동경로. 태풍 이름인 돌핀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돌고래를 의미한다. /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30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이동경로. 태풍 이름인 돌핀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돌고래를 의미한다. / 기상청 제공

주로 서풍 부는데 8월 4일쯤 동풍으로 변경될 듯

30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은 상황에 당분간 변화가 없겠다. 우리나라를 덮은 고기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기는커녕 공기가 가열돼 팽창하는 영향으로 더 강화되겠다. 최소 다음 주까지는 폭염이 예상된다.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부터 9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24∼27도, 낮 기온이 33∼39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유일하게 달라지는 점은 지상의 풍향이다. 현재 지상에 가까운 대기 하층 고도 800m 지점에 서풍이 주로 불고 있는데 고기압 중심부가 옮겨가면서 8월 4일쯤 동풍으로 바뀌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동풍으로 풍향의 변화는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백두대간 서쪽 기온을 끌어올리겠다. 공기는 산을 넘으면 건조해지고 뜨거워진다. 이런 현상을 푄 현상이라고 하는데 푄 현상 때문에 우리나라로 동풍이 불면 서쪽 지역 기온이 상승한다.

(푄 현상)

푄 현상은 습한 공기가 산맥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한쪽 지역은 비가 내리고 반대쪽 지역은 고온 건조해지는 기상 현상이다.

바람이 산의 경사면을 따라 상승하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공기가 팽창하고 기온이 내려간다. 이때 수증기가 응결해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 수분을 잃은 공기는 산 정상부를 넘어 반대편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며 압축된다. 공기가 압축되면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습도는 낮아져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분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을 때 영서 지역에서 푄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기온이 짧은 시간에 크게 오르고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농작물이 마르거나 생활 환경이 건조해지는 등 지역에 따라 여러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