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진하던 제26호 태풍 ‘수리개’ 갑자기 방향 틀었다…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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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최대풍속 초속 39m 달하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
북서진하던 제26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이동 방향을 바꾸면서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리개는 27일을 기점으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할 전망이다. 특히 28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39m에 달하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이동 경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상청이 27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수리개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인 북위 23.9도, 동경 127.3도 부근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로 강도 2 수준이다. 발생 초기 북서진하던 수리개는 점차 이동 방향을 바꿔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수리개가 한반도 내륙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도 강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북서진하던 수리개, 27일부터 방향 전환…28일 초속 39m까지 발달
수리개는 27일 오후부터 세력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북위 25.1도, 동경 128.1도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중심기압이 965hPa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에 해당하는 강도 3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는 것이다.
태풍의 세력이 가장 강해지는 시점은 28일 오전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수리개가 28일 오전 3시 북위 26.1도, 동경 129.4도 부근까지 이동하면서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시속 14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도 최대풍속 초속 37m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강한 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태풍의 이동 방향이다. 발생 직후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수리개는 27일을 기점으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후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3시에는 북위 27.8도, 동경 132.2도 부근까지 북동진한 뒤 점차 동북동쪽으로 이동 방향을 바꿀 전망이다.

이후 수리개는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30일 오전 3시에는 북위 29.8도, 동경 135.7도 부근에서 최대풍속 초속 29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일 오전 3시에는 북위 32.3도, 동경 140.2도 부근까지 이동하면서 최대풍속이 초속 24m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반도 직접 북상 가능성은? 일본 남쪽으로 향하는 예상 경로
태풍의 이동 방향이 바뀌면서 국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27일 오전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 경로를 보면 수리개는 한반도를 향해 직접 북상하기보다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한 뒤 동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현재 예보상 태풍 중심이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경로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태풍의 예상 경로와 세력은 주변 기압계와 해양·대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리개가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는 27~28일에는 태풍 중심에서 떨어진 해상에서도 높은 파도와 강풍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해상 활동이나 선박 운항 시에는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북쪽으로 진로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후속 태풍 통보문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태풍의 예상 위치뿐 아니라 강풍반경과 주변 해상의 풍랑 예보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전국 곳곳 비…첫 출근길 날씨는?

태풍의 이동 경로와 별개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경남 서부 남해안에, 저녁까지 전남 남부와 제주도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전북 남동부와 전남 동부 내륙, 경북 남동 내륙,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부 5~10㎜, 경남 서부 남해안 5㎜ 미만, 제주도 5~20㎜다. 소나기가 내리는 전북 남동부와 전남 동부 내륙, 경북 남동 내륙, 경남 내륙은 5㎜ 미만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낮 기온은 전국적으로 25~28도까지 오르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까지 크게 벌어지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인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1.0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이 이동하면서 해상 기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은 최신 풍랑 예보에 유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길에 오르는 28일 월요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새벽에는 인천·경기 서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아침까지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제주도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 안팎, 인천·경기 서해안 5㎜ 미만이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강릉·전주·광주 18도, 춘천 16도, 대전 17도, 대구 19도, 부산 21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강릉·대전·전주 26도, 인천 25도, 대구·광주·부산 28도, 제주 27도까지 오르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15도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석 연휴 이후 첫 출근길에는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제26호 태풍 수리개는 28일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한반도를 직접 향하지는 않지만,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향후 국내 영향 여부는 기상청이 발표하는 최신 태풍 통보문과 해상 기상특보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