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이것' 없으면 안 되는데… 매장 4곳서 기준 넘는 세균 나왔다

작성일

부적합 4건의 공통점은 '제빙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카페와 편의점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 사용하는 제빙기 얼음에서 세균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식용얼음의 위생 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식용얼음 409건 검사…제빙기 얼음 4건 부적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 40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제빙기에서 만든 얼음 4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적합 업소에는 제빙기 사용 중단과 세척·소독, 필터 교체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방정부와 함께 전국에서 진행됐다. 여름철 소비가 늘어난 식용얼음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와 개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수거했다.

검사 대상은 크게 두 종류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이 매장에 설치한 제빙기에서 직접 만든 얼음과 식품제조·가공업체가 생산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포장얼음이다. 올해는 얼음컵 안에 과일 조각이나 식품첨가물 등을 넣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도 처음 포함됐다. 해당 제품은 과·채가공품으로 분류된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검사 항목은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과 대장균, 세균수, 염소이온,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 물이나 식용얼음 속 유기물 오염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다. 물이나 얼음에 들어 있는 당과 단백질 등 유기물과 반응하는 화학물질의 양을 측정해 위생 상태를 살핀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4건은 모두 매장 제빙기에서 제조한 얼음이었다. 음식점과 카페 등 매장 제빙기를 사용하는 4곳에서 세균수가 기준을 넘어섰다. 컵얼음과 포장얼음, 과일 조각이나 첨가물이 들어간 신종 얼음컵 제품은 기준과 규격에 적합했다.

기준치 최대 3.3배 초과…부적합 4곳 즉시 사용 중단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매장 4곳의 얼음에서는 1㎖당 세균수가 2300개에서 많게는 3300개까지 검출됐다. 식용얼음의 허용 기준인 1㎖당 1000개 이하를 최대 3.3배 초과한 수치다.

식약처는 부적합 식용얼음을 사용한 휴게음식점 등 4곳에 제빙기 사용을 즉시 중단하도록 했다. 해당 업소는 제빙기 내부 세척·소독과 필터 교체를 마친 뒤 위생 상태를 갖춰야 다시 얼음을 제조·사용할 수 있으며, 관할 지자체의 행정처분도 이어질 예정이다.

제빙기 위생 관리 당부…수거·검사 지속

식약처는 수거·검사와 함께 영업자를 대상으로 제빙기 내부와 얼음 보관통을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고 필터를 교체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계절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는 식품과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제빙기의 올바른 관리 방법.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빙기의 올바른 관리 방법.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앞으로도 계절별 소비가 증가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식품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