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우즈베키스탄 육즙 가득 솜사부터 지하 화덕 우물케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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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망간 솜사·전통 모자 도피·마르길란 비단·안디잔 줄타기
페르가나밸리에서 만나는 장인들의 손길과 낯선 향토 음식
육즙 가득한 솜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전통 모자,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완성하는 비단과 대를 이어온 줄타기 예술까지. EBS1 ‘세계테마기행’이 여행작가 서병용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동부 페르가나밸리에서 삶을 빚어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8월 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푸른 지붕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3부 ‘페르가나, 삶을 빚는 사람들’에서는 나망간과 마르길란, 안디잔을 차례로 찾는다. 실크로드를 오가던 사람들이 머물며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꽃피운 땅에서 음식과 공예, 전통 예술을 이어가는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육즙 가득 솜사와 전통 모자 도피
첫 번째 목적지는 나망간이다. 뜨거운 탄디르에서 갓 구워낸 빵 파티르와 육즙 가득한 솜사를 맛보며 여정을 시작한다. 솜사는 밀가루 반죽 안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화덕에서 구운 우즈베키스탄식 만두다.
나망간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솜사도 만난다. 그릇 안에 소고기와 말고기 소시지, 메추리알 등 여러 재료를 채운 코사솜사와 다양한 속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아소르티솜사가 대표적이다. 바삭한 반죽 안에서 고기와 향신료가 어우러지며 지역 특유의 진한 맛을 낸다.
거리에서는 남성들의 머리에 얹힌 작은 모자가 눈길을 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모자 도피다. 검은 바탕에 흰색이나 밝은색 문양을 수놓은 형태가 많으며 지역마다 무늬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방송은 천을 자르고 섬세한 자수를 놓아 도피를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모자에 담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펴본다.
누에고치에서 완성되는 마르길란 비단
다음 여정은 비단의 도시 마르길란으로 이어진다. 이곳의 요드고를릭 실크 공장에서는 지금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비단을 생산한다. 누에고치에서 가느다란 실을 뽑고 천연 염료로 물들인 뒤 전통 직기를 이용해 천을 짠다.
실을 뽑고 염색하고 직조하는 모든 과정에는 오랜 시간과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여러 색으로 물든 실이 직기 위에서 교차하면서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화려한 무늬가 모습을 드러낸다. 실크로드 시대부터 이어진 기술이 오늘날에도 장인들의 손끝에서 살아 숨 쉬는 장면이다.
대를 이어가는 안디잔의 줄타기
페르가나에서의 마지막 여행지는 역사 도시 안디잔이다. 이곳에는 전통 줄타기 예술을 이어가는 명인의 이름을 딴 유누살리 아타 가지예프 전통 가옥이 자리한다.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에서 명인의 자손들은 지금도 매일 기예를 연습하며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줄 위에서 균형을 잡고 몸을 회전하거나 아슬아슬한 동작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 가족들은 선대가 남긴 기술을 단순한 공연이 아닌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기며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안디잔에서는 낯선 향토 음식도 맛본다. 양의 폐에 우유를 채워 삶는 오프카수티와 지하 탄디르에서 고기를 천천히 익히는 우물케밥이다. 독특한 재료와 조리법에는 가축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부위를 활용해온 현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담겨 있다.
여정의 끝은 보기샤몰 공원이다. 무굴제국을 세운 바부르가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공간으로, 오늘날에는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을 즐기는 장소가 됐다. 서병용은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나며 페르가나 여행을 마무리한다.
‘세계테마기행-푸른 지붕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3부는 나망간의 다채로운 솜사와 전통 모자, 마르길란의 비단 공예, 안디잔의 줄타기와 향토 음식을 따라간다. 비옥한 땅에서 대를 이어 기술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BS1 ‘세계테마기행-푸른 지붕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3부 ‘페르가나, 삶을 빚는 사람들’은 8월 5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