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군체' 이어 올해 흥행 TOP3 등극…호프', 4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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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 400만 관객 돌파

영화 '호프'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일 오전 00시경 영화 '호프'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넘어선 뒤 8일 만이다.'왕과 사는 남자', '군체'에 이어 400만 관객을 돌파한 '호프'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호프'는 30일 연속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화들의 공세 속에서도 8월 1일(토) 좌석 판매율(좌판율) 44.3%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호프' 400만 돌파 기념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 400만 돌파 기념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호프' 주역들과 나홍진 감독이 숫자 '400' 풍선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며 자축하고 있다.

'호프' 포스터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 포스터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는 처음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 호불호 논란이 불거졌으나 실관람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영화 속 다양한 상상과 해석을 공유하는 과몰입 현상이 SNS상에서 확산되면서 N차 관람 열기 또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호프'의 차별화 포인트

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정체 모를 존재의 등장과 함께 시골 마을이 혼돈에 빠지는 극한의 긴장감을 그린다. 하지만 이 무거운 공포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터지는 독특한 유머와 리듬감이 단연 압권이다. 황정민과 이상희의 생활감 넘치는 티키타카는 물론, 베테랑 배우 임현식이 능청스럽게 소화한 외계인 목격담 등은 극에 팽팽한 긴장과 의외의 폭소를 동시에 안긴다.

또한 기존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 역시 큰 호평을 받는다. 카체이싱부터 말 추격전, 총격 액션, 탱크로리 전도에 이르기까지 러닝타임 내내 거침없이 질주한다. CG 의존도를 낮추고 배우들과 제작진이 몸을 사리지 않고 완성해 낸 고난도 액션은 관객들에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장 관람의 가치를 증명해 낸다.

외계 문명과 인간의 충돌을 다루는 방식도 기존 SF 스릴러의 문법을 과감히 비껴간다. 외계 존재를 단순한 공포의 대상이나 일방적인 처단 대상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인간과 소통을 시도하거나 독자적인 주체성을 지닌 타자로 묘사한다. 이러한 서사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하며 활발한 해석과 토론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호프'는 팽팽한 긴장감 속 허를 찌르는 유머, 날 것 그대로의 액션, 그리고 묵직한 주제를 모두 거머쥔 대담한 모험이다.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극장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호프'가 한국 영화계에 어떤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