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페인트공장 화재로 1명 사망·4명 부상…검은 연기 도심 뒤덮어

작성일

오전 8시 20분께 남구 삼산동 한 페인트공장서 불

울산 도심에 있는 페인트 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불길이 인근 원룸 건물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짙은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었다.

페인트 공장 화재 현장 / 울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페인트 공장 화재 현장 / 울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20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60대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공장 관계자 등 3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상자들은 현장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 발생 38분 만인 오전 8시 58분께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마쳤다.

화재 현장이 원룸과 상가가 밀집한 도심에 자리한 데다 주변 도로도 좁아 진화와 대피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공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인근 원룸 건물로 옮겨붙었고, 주민 30여 명이 긴급히 몸을 피했다. 인근 건물에 고립됐던 주민 1명은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화재 당시 공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수십m 높이로 치솟아 도심 일대를 뒤덮었다. 연기가 북쪽으로 확산하면서 울산 남구와 중구, 북구는 오전 8시 40분께부터 주민들에게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울산 남구는 주민들에게 화재 현장에서 먼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주변 도로를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중구는 “페인트 공장 화재로 연기가 북쪽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안전한 낮은 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현장 안전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은 연기 보이면 접근 금지…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공장 화재 때 발생하는 검은 연기에는 유해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성분이 확인되기 전까지 현장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가까운 곳에서 연기나 이상한 냄새가 감지되면 해당 지역의 재난문자와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즉시 이동해야 한다.

건물 내부에 연기가 들어오면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몸을 최대한 낮춰 이동한다. 엘리베이터는 정전이나 연기 유입으로 멈출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대피하면서 문을 닫으면 불과 연기의 확산을 늦출 수 있다.

복도나 계단이 연기로 가득 차 이동하기 어렵다면 무리하게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화염과 연기에서 먼 공간으로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이나 천으로 문틈을 막은 뒤 119에 현재 위치와 인원수를 정확히 알려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외부의 검은 연기가 주택으로 유입될 때는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환기장치 작동을 멈춘다. 다만 대피 방향은 화재 물질과 바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재난문자와 현장 통제요원의 지시를 우선해야 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