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가뭄' 포항, 결국 기우제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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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장기면에서 폭염과 가뭄 해갈 기원하는 기우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포항 지역 누적 강수량 422.7mm로 평년(590.7mm)의 71% 수준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자생단체연합회, 장기농업협동조합이 4일 폭염과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고 있다. /포항시 남구청 제공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자생단체연합회, 장기농업협동조합이 4일 폭염과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고 있다. /포항시 남구청 제공

[포항=위키트리]이창형.이율동 기자=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 결국 기우제까지 등장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장기면자생단체연합회, 장기농업협동조합은 4일 장기읍성 북문에서 장기면자생단체연합회 회원과 면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과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참석자들은 과일과 음식을 제단에 올리고 단비가 내리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포항 지역 누적 강수량은 422.7mm로 평년(590.7mm)의 7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 내 저수율 역시 평년 대비 56% 수준인 40.3%에 불과해 가뭄 ‘주의(보통가뭄)’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26억4천만 원을 투입해 하천 굴착, 관정 설치, 엔진 양수기 임대, 다단 양수 등 다양한 용수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천읍, 대송면, 동해면, 흥해읍 등 가뭄 우려 지역에는 살수차를 지원하는 등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시는 특히 진전지 저수율 단계별 대응 방안에 맞춰 보조 취수를 확대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안계댐 보조수원으로 수계를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용수 공급 대책을 가동중이다.

시는 4일에도 가뭄·폭염에 대응한 현장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으며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유관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생활용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 가뭄 현장 방문 모습/포항시
박용선 포항시장 가뭄 현장 방문 모습/포항시

한편,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강수량은 173.3mm로 평년(232.8mm)의 70.6%에 그쳤다.

경북지역 22개 시.군 중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 칠곡군 4곳은 가뭄 '경계' 단계가 내려졌고, 구미시, 경주시,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포항시,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9곳은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특히 청도 운문댐은 물을 비축하는 댐의 저수율이 20%대에 불과해 전국 12개 용수댐 중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청도군은 물 사용량이 늘면서 한때 일부 지역에 단수를 검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