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코드, 컨트리뷰터 요금 10배 저렴하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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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터미널형 AI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 베타 공개
뮤즈 스파크 1.2 탑재…앤트로픽·오픈AI 겨냥해 가격으로 승부

메타 뮤즈 코드, 컨트리뷰터 요금 10배 저렴하게 책정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 뮤즈 코드, 컨트리뷰터 요금 10배 저렴하게 책정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가 첫 AI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Muse Code)’를 베타로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8월 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뮤즈 코드를 베타로 출시한다”며 “대규모 저장소 전체에 걸쳐 완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는 터미널 코딩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macOS와 리눅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코딩에 특화된 신규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 1.2’가 이를 뒷받침한다.

CNBC는 이번 출시를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오픈AI의 코덱스와 정면으로 겨루기 위한 메타의 도전으로 평가했다. 뮤즈 코드는 메타 최고AI책임자(CAIO)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스가 내놓은 최신 주요 결과물이다. 왕은 지난해 6월 메타에 합류해 저커버그가 추진한 AI 전략 재정비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설치는 한 줄, 별도 앱 없이 터미널에서 구동

맥 사용자는 “curl -fsSL https://dev.meta.ai/install.sh | bash” 명령 한 줄로 뮤즈 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 오픈AI 코덱스나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와 달리 뮤즈 코드에는 현재 별도의 전용 앱 인터페이스가 없다. 터미널 환경에서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메타에 따르면 뮤즈 코드는 변경 사항을 계획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 세션 내내 활성 상태를 유지하는 지속적 백그라운드 에이전트를 여러 개 동시에 조율하는 기능도 갖췄다. 로컬 이벤트 로그가 모델 호출, 도구 사용, 승인, 편집 내역을 모두 기록해 작업이 중간에 멈춰도 이어서 진행할 수 있다. 내장 명령어를 통해 계획을 세우거나 그 계획을 스트레스 테스트하거나, 지정한 목표를 향해 계속 작업을 진행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왕은 8월 5일(현지시각) 이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명령어 한 줄로 설치한 뒤 다양한 사례에 걸쳐 완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변경 사항을 계획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일까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CNBC는 뮤즈 코드가 현재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뮤즈 스파크 1.2와 함께 개발된 코딩 전용 모델 / AI 생성 이미지
뮤즈 스파크 1.2와 함께 개발된 코딩 전용 모델 / AI 생성 이미지

뮤즈 스파크 1.2와 함께 개발된 코딩 전용 모델

뮤즈 코드를 구동하는 뮤즈 스파크 1.2는 코드 생성, 디버깅, 코드베이스 이해, 장시간 이어지는 개발자 워크플로에서 성능이 향상된 코딩 특화 업데이트로 소개된다. 이 모델은 뮤즈 코드뿐 아니라 메타 모델 API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접근 범위도 확대됐다.

왕은 뮤즈 스파크 최신 모델이 뮤즈 코드와 함께 개발되고 학습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이 전반적인 코딩 성능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왕은 뮤즈 스파크 모델과 관련한 구체적 사용자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도입 추세가 흥미롭고 강하다”고만 언급했다.

뮤즈 코드를 뒷받침하는 구조는 이른바 ‘하니스(harness)’로, 개발자가 코딩 프로젝트에 맞춰 AI 모델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다. 사용자는 메타 개발자 페이지에서 뮤즈 스파크 모델 API를 이용할 때와 동일한 곳에서 뮤즈 코드에 접근하고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뮤즈 스파크는 딥시크(DeepSeek), 즈푸(Zhipu·Z.ai)의 오픈 웨이트 모델을 호스팅하는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도 제공된다.

가격으로 승부 건다…컨트리뷰터 요금은 10배 이상 저렴

메타는 뮤즈 코드와 뮤즈 스파크 계열 모델을 앤트로픽·오픈AI의 인기 제품과 비교할 때 성능보다는 가격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왕은 밝혔다. 개발자는 종량제(pay-as-you-go) 방식으로 뮤즈 코드에 접근할 수 있다. 왕은 이보다 낮은 비용으로 진입할 수 있는 ‘컨트리뷰터 티어’도 있다고 소개하며 “종량제 요금보다도 10배 넘게 싸다”고 말했다.

메타는 “제로 데이터 리텐션(zero-data retention)” 요청도 받기 시작했다고 왕은 전했다. 이는 개발자가 만든 데이터를 모델 개선에 활용하지 않고 보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왕은 이를 “많은 기업에 중요한 대형 엔터프라이즈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메타가 매출의 98%를 온라인 광고에서 얻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타기팅하는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AI 투자 부담 속 매출 다각화 시도

CNBC는 뮤즈 코드가 저커버그가 AI로 매출을 창출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짚었다. 메타는 데이터센터와 관련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메타는 완화된 매출 전망을 내놓고 2분기 잉여현금흐름 감소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메타의 모델 전략은 올해 초부터 빠르게 전환됐다. 앞서 4월 메타는 라마(Llama)를 대체하는 첫 뮤즈 스파크 모델을 선보였고, 이를 메타 AI 앱 확장과 메타 여러 앱의 이미지 생성 기능 강화에 활용했다. 7월에는 뮤즈 스파크 1.1을 출시해 에이전트형·멀티모달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개발자용 유료 API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번 뮤즈 스파크 1.2와 뮤즈 코드 출시는 그 뒤를 잇는 흐름이다.

뮤즈 코드는 아직 베타(프리뷰) 단계로, 전용 앱이 없는 만큼 초기 사용성은 터미널 환경에 익숙한 개발자에 맞춰져 있다. 메타가 성능 대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앤트로픽·오픈AI가 장악한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서 실제 개발자 이탈을 이끌어낼지는 향후 도입 지표를 통해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