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밤하늘에 별똥별 쏟아진다…관측 최적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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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121년 만의 개기일식…국내에서는 생중계로 관람
13일 새벽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절정…달빛 적어 관측 조건 최상
오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밤하늘에서 수많은 별똥별이 쏟아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국제유성기구(IMO)의 ‘2026 유성우 달력’에 따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활동한다. 극대 예상 시각은 세계표준시 기준 13일 오전 2~4시로 한국 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전 11시~오후 1시다.
국내에서는 낮 시간대에 극대 순간이 찾아와 정확한 절정 시각을 직접 관측하기 어렵다. 대신 극대 직전인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가 주요 관측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 시간대에는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지고 유성우의 복사점도 점차 높아져 별똥별을 보기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관측 적기

올해 관측 조건은 특히 좋은 편이다. 12일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여 지구에서 달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합삭 시기다.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어 날씨만 맑다면 평소보다 선명하게 별똥별을 볼 수 있다.
IMO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오후 10~11시 이후 복사점이 관측하기 좋은 높이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12일 늦은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도심 불빛이 적고 시야가 탁 트인 장소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매년 여름 찾아오는 대표적인 천문현상이다.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 공간에 남긴 먼지와 잔해가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유성이 페르세우스자리 부근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별똥별을 잘 보려면 망원경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이 어둡고 가로등이나 건물 불빛이 적은 곳을 찾아 돗자리나 등받이가 젖혀지는 의자에 누워 하늘 전체를 바라보는 방식이 적합하다.
사람의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는 보통 20~30분가량 걸린다. 관측 중 스마트폰 화면이나 밝은 조명을 자주 보면 눈이 다시 밝은 환경에 적응해 희미한 유성을 놓칠 수 있다. 관측을 시작한 뒤에는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는 편이 좋다.
스페인에서는 121년 만의 개기일식

같은 날 스페인에서는 121년 만의 개기일식도 펼쳐진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이번 일식은 러시아 북부와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북부를 거쳐 포르투갈 일부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관측할 수 있다.
스페인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것은 1905년 이후 121년 만이다. 현지에서는 12일 오후 7시 30분쯤부터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기 시작해 오후 8시 28분쯤 태양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각으로는 13일 오전 3시 28분쯤이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시간은 지역에 따라 약 1~2분이다. 해 질 무렵 일식이 진행돼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 내려간 상태에서 관측해야 한다.
이번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 직접 볼 수 없다. 대신 국립과천과학관이 스페인 현지와 미국 하와이 국내 천문대를 연결해 약 6시간 동안 생중계를 진행한다.
스페인·하와이·한국 잇는 6시간 생중계

국립과천과학관은 12일 오후 10시부터 13일 새벽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기일식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차례로 보여줄 예정이다. 스페인 북부 현장 중계를 시작으로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와 국립과천과학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를 잇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페인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과정을 전달하고 일몰 이후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이어서 중계한다. 이후 하와이와 국내 관측 지점을 차례로 연결해 지역마다 달라지는 밤하늘의 모습을 보여준다.
방송에는 과학탐험가 문경수 씨가 특별 출연해 개기일식과 유성우의 발생 원리를 설명한다. 관측 지점별 특징과 우주 탐험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올해는 개기일식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같은 날 이어지는 데다 달빛의 방해까지 적어 평소 보기 힘든 천문현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개기일식을 생중계로 본 뒤 날씨와 주변 환경이 허락하면 13일 새벽 밤하늘에서 별똥별을 직접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