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카자흐스탄과 의료협력 새 지평…K-의료 글로벌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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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의료기관·고려인 단체와 연이어 협약…원격진료부터 사후관리까지 국제 의료 네트워크 구축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이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기관과 고려인 단체를 잇달아 협력 파트너로 확보하며 중앙아시아 의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정 신 원장 등 의료진과 현지 의료 전문 기관인 오픈 헬스케어 카자흐스탄 의료진 및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 회원들이 지난 달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글로벌 의료사업 및 동포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전남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정 신 원장 등 의료진과 현지 의료 전문 기관인 오픈 헬스케어 카자흐스탄 의료진 및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 회원들이 지난 달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글로벌 의료사업 및 동포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전남대병원

해외 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려인 동포와 현지 주민을 위한 의료 지원까지 확대하면서 K-의료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광주 의료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지 의료 전문기관인 오픈 헬스케어 카자흐스탄(Open Healthcare Kazakhstan)과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환자 유치 차원을 넘어 해외 환자의 발굴부터 원격 상담, 국내 치료, 귀국 후 건강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입국 전 상담부터 귀국 후 관리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 구축

전남대병원은 오픈 헬스케어 카자흐스탄과의 협약을 통해 국제 의료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원격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의료 분야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 해외 환자의 사전 상담과 진료 연계, 치료 후 사후관리, 원격 자문 서비스, 의료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치료를 마친 뒤 귀국해서도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병원 측은 이러한 시스템이 환자의 의료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려인 동포와 현지 주민 위한 의료 지원 확대

전남대병원은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와의 협약을 통해 고려인 동포와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의료봉사와 건강증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고려인 환자의 진료 연계와 의료 상담 지원 등 실질적인 의료복지 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지 고려인 사회의 건강 증진은 물론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신 안드레아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장은 "과거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을 당시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도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고려인 동포와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16년 이어온 신뢰…중앙아시아 의료협력 결실

전남대병원과 카자흐스탄의 인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외 여러 국가에서 치료가 어려웠던 카자흐스탄의 한 국회의원이자 석유회사 대표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으로부터 고난도 심장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서 병원의 의료기술이 현지에서 큰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정 신 병원장(당시 화순전남대병원 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의료진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의료봉사와 업무협약을 추진했고, 2016년에는 알마티 현지사무소를 개소하며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했다.

그 결과 국회의원과 법조인, 기업인 등 카자흐스탄 사회 각계 인사들이 전남대병원을 찾으며 K-의료의 우수성이 현지에 널리 알려졌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언론인 체쿠로브 씨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경추신경종양 치료를 받는 등 다양한 치료 사례가 이어지며 의료 신뢰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 광주 의료관광 활성화 견인 기대

현재 광주의료관광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 신 병원장은 이번 협약이 전남대병원의 국제 경쟁력은 물론 광주 의료관광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병원장은 "카자흐스탄과 16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원격 자문과 사후관리, 고려인 의료지원까지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은 해외 환자들에게 더욱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대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광주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K-의료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카자흐스탄 동포와 현지 주민의 건강 증진에도 적극 기여하는 국제 의료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국제 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해 광주를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