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쇼팽의 심장부터 타트라 산맥까지…폴란드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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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전쟁 흔적과 쇼팽의 심장에 얽힌 이야기
수워소바 이색 풍경부터 타트라 산맥 전통 치즈까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선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작해 쇼팽의 심장이 잠든 성당, 하늘에서 내려다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독특한 마을, 그리고 ‘폴란드의 알프스’라 불리는 타트라 산맥까지. EBS1 ‘세계테마기행’이 배우 김진수와 함께 폴란드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간다.

8월 10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에서는 수도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수워소바와 타트라 산맥을 차례로 찾는다. 전쟁의 흔적을 품은 도시에서 현지인의 일상을 만나고, 폴란드의 자연과 전통 음식까지 두루 경험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전쟁으로 무너진 도시, 다시 살아난 바르샤바

여정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작된다. 잠코비 광장 한가운데에는 지그문트 3세의 동상이 위엄 있게 서 있다. 그러나 광장 한쪽에 남아 있는 기존 기둥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침공으로 바르샤바는 도시의 약 85%가 파괴됐다. 전쟁이 끝난 뒤 시민들은 옛 건물과 거리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긴 복원 작업에 나섰고, 약 15년에 걸쳐 도시를 다시 세웠다.

지금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미로프스카 시장 역시 전쟁의 시간을 지나온 곳이다. 전쟁 당시 파괴된 뒤 버스 차고지로 사용되다가 1950년대에 다시 시장으로 복원됐다.

김진수는 시장 곳곳을 돌아보며 폴란드 가정식 반찬을 맛보고, 제철 과일을 파는 가게에서는 저렴한 체리도 맛본다. 무거운 역사를 품은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바르샤바 시민들의 일상도 자연스럽게 마주한다.

쇼팽의 심장이 바르샤바에 남은 이유

바르샤바 거리를 걷다 보면 특별한 의자 하나가 눈길을 끈다. 잠시 앉아 쉬는 순간 쇼팽의 ‘론도 다단조’가 흘러나온다.

음악을 따라가면 성 십자가 성당에 닿는다. 이곳에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의 심장이 안치돼 있다.

쇼팽은 러시아의 억압을 피해 고국 폴란드를 떠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고향을 잊지 못했던 쇼팽은 자신의 심장만큼은 폴란드에 묻어달라는 뜻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진수는 성당을 찾아 쇼팽의 마지막 당부와 그의 심장이 바르샤바에 돌아오게 된 사연을 들어본다. 세계적인 음악가의 흔적을 따라가며 폴란드 사람들에게 쇼팽이 어떤 존재인지도 살펴본다.

하늘에서 보면 더 신기한 마을 수워소바

바르샤바를 벗어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다음 목적지는 폴란드의 독특한 마을 수워소바다. 마을 한가운데 길게 이어진 도로를 따라 집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각 주택 뒤편으로는 길고 좁은 밭이 뻗어 있다.

지상에서 보면 평범한 농촌처럼 보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늬처럼 펼쳐진다. 드론 촬영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독특한 풍경이 알려져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진수는 주택 뒤로 길게 이어진 밭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함께 폴란드 딸기를 직접 따 맛본다. 이어 인근 양식장에서는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송어를 잡고 바로 구워 먹으며 현지의 여유로운 일상을 경험한다.

‘폴란드의 알프스’ 타트라 산맥으로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도시와 농촌을 지나 여정은 거대한 산맥으로 향한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타트라 산맥은 웅장한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어져 ‘폴란드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김진수는 타트라 국립공원에 들어서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로 향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흘리며 산길을 걷지만 길에서 만난 가족 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가 가까워진다.

산길 끝에는 ‘바다의 눈’이라는 뜻을 가진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높은 산봉우리 사이에 자리한 푸른 호수는 타트라 산맥을 대표하는 절경으로 꼽힌다.

호수를 바라보며 맛보는 애플파이 역시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긴 산행 끝에 만나는 달콤한 디저트와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 풍경이 타트라 여행의 분위기를 더한다.

연기 자욱한 산장에서 만드는 전통 치즈

타트라 산맥 아래 들판에서는 또 다른 폴란드의 전통을 만난다. 김진수는 양젖을 짜고 있는 목동들을 따라 ‘바추프카’라 불리는 전통 목조 주택으로 들어간다. 목동들은 여름철 산에서 생활하며 직접 양젖을 짜 치즈를 만든다.

산장 안은 연기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만드는 타트라 지역의 대표 음식 ‘오스치펙’ 치즈를 훈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젖으로 만든 치즈는 틀에 넣어 독특한 무늬를 만든 뒤 소금물에 절이고, 마지막으로 연기에 오래 훈연해 완성한다.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지만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이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김진수는 갓 만든 오스치펙 치즈와 함께 양젖으로 만든 요구르트 음료 젠티차도 맛본다. 폴란드의 거대한 산맥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목동들의 하루와 그 속에서 이어져 온 음식 문화를 직접 경험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는 바르샤바의 전쟁 흔적과 쇼팽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독특한 풍경의 수워소바와 타트라 산맥의 자연, 산악 목동들의 전통까지 폴란드의 다채로운 모습을 따라간다.

EBS1 ‘세계테마기행-동유럽 소도시 기행’ 1부 ‘구석구석 폴랑폴랑, 폴란드’는 8월 10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