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로 퐁퐁남... 부인한테 설거지를 제대로 당했네" 반응 쏟아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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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전 남친과 해외여행을 엄청 다녔다' 사연에 대한 네티즌 반응

결혼 전 아내가 옛 남자친구와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녔다는 사실을 두고 남편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아내가 전 남자친구와 해외여행을 엄청 다녔다’는 제목의 글이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30대 중반에 결혼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내가 5년 넘게 사귄 전 남자친구와 1년에 두 번은 꼭 해외에 나갔다고 적었다.

A씨는 먼저 자신은 해외 경험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애인과 해외여행을 가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며 과거 연애 시절의 여행 자체를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옛 연애의 흔적을 두고 시비를 걸려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A씨가 짚은 대목은 돈 문제였다. 그는 아내가 결혼할 때 "돈이 없다"며 2000만원도 채 해오지 않았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한 결혼이었는데도 그랬다는 것이다. A씨는 여기에 아내의 태도까지 겹치면서 감정이 상했다고 했다.

그는 "가끔 여행 프로그램을 함께 볼 때마다 아내가 (과거에 다닌 적이 있는 여행을) 자랑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적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경제적 불균형과, 결혼 이후에도 옛 여행을 스스럼없이 꺼내는 아내의 태도가 겹치면서 불만이 쌓였다는 것이다.

사연이 알려지자 댓글은 여러 갈래로 갈렸다.

가장 많았던 것은 A씨 아내의 처신을 지적하는 반응이었다. 한 이용자는 "남편을 존중한다면 그 앞에서 전 남자친구와 여행 갔던 일을 자랑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정말 답이 없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과거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돈도 없이 결혼한 데다 그걸 자랑까지 하는 건 화가 날 만하다"고 했다. "자랑을 왜 하느냐. 눈치가 없다"는 취지의 댓글도 여럿 달렸다. 아내가 남편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 부류의 공통된 정서였다.

'설거지', '퐁퐁남' 같은 온라인 신조어를 동원한 댓글도 상당수였다. 설거지는 다른 남성들과 충분히 연애를 즐긴 뒤 안정적인 조건을 갖춘 남성과 결혼하는 상황을 빗대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퐁퐁남은 경제적으로 가정을 책임지면서도 배우자에게 정서적·성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기혼 남성을 낮잡아 부르는 표현이다. 자신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가정을 꾸렸지만 배우자의 과거 연애 상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는 식의 조롱이나 비하를 담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 이용자는 "완전 설거지 당했다. 거의 퐁퐁 설거지의 정석 같은 케이스"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퐁퐁남의 교과서적인 예다. 남편을 조롱하는 것까지 완벽하다"고 적었다. "당신 아내는 당신을 남자로 보지 않는다. ATM으로 본다"는 댓글도 달렸다. 글쓴이가 섹스리스 부부라고 밝히자 이 같은 반응이 더욱 게세게 일었다.

반면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니 넘어가라는 조언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옛 기억은 잊는 수밖에 없다. 그걸 꺼내봤자 싸우기만 한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정리해야지 자꾸 생각하면 힘들다"고 적었다. "알고 결혼한 것이라면 지금 와서 속을 끓일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감정을 키우기보다 대화로 풀라는 조언을 단 이용자도 있었다.

사연 자체가 지어낸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는 "주작 아니냐"며 글의 진위에 의문을 나타냈다. 세부 정황이 지나치게 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