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이어진 나눔…함평군 손불면 봉사자들의 따뜻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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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원봉사회, 저소득 어르신에 정성 담은 밑반찬 전달하며 안부까지 살펴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손불면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가 지난 6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대체 밑반찬을 전달하고 건강과 안부를 살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함평군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가 지난 6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대체 밑반찬을 전달하고 건강과 안부를 살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함평군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가 무더위 속에서도 직접 밑반찬을 마련해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면서 지역사회의 든든한 이웃 역할을 하고 있다.

함평군은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가 지난 6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대체 밑반찬을 전달하고 건강과 안부를 살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폭염으로 인해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의 생활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음식 전달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며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데 의미를 더했다.

◆ 폭염 속 직접 만든 밑반찬…정성까지 담아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여성자원봉사회원들은 이른 시간부터 식재료를 준비하고 밑반찬을 조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도 회원들은 어르신들이 맛있고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재료 손질부터 조리,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 정성을 기울였다.

완성된 밑반찬은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단순히 준비된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봉사자들이 직접 음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에게 더욱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외출이 어려워지고 식욕까지 떨어지는 고령층이 많아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여성자원봉사회는 이러한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어르신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밑반찬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 반찬과 함께 전한 말 한마디…안부 확인도 병행

이번 봉사활동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끈 부분은 밑반찬 전달과 함께 어르신들의 생활과 건강 상태를 살폈다는 점이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가정을 찾아 준비한 밑반찬을 전달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확인했다.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고령층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식욕 저하와 탈수 등 건강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혼자 생활하거나 외부 활동이 적은 어르신들에게는 음식 지원뿐 아니라 말벗이 되어주는 것 자체가 중요한 정서적 지원이 될 수 있다.

한 어르신은 “날씨가 너무 더워 입맛도 없고 혼자 있으니 적적했는데 직접 찾아와 반찬도 챙겨주고 이야기도 나눠줘서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이 번졌다.

◆ “부모님 모시는 마음으로”…봉사자들의 따뜻한 약속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에게도 이번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나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숙희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장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실 때 오히려 우리가 더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살피고 꾸준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봉사자들은 음식 준비와 전달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감사 인사와 따뜻한 반응을 통해 나눔의 보람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은 행정기관이 미처 살피기 어려운 생활 현장을 연결해주는 데 있다.

이번 밑반찬 나눔 역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취약계층을 돕는 지역 복지의 한 사례로 평가된다.

◆ 민관 협력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

손불면 행정복지 현장에서도 자원봉사회와 함께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임수영 손불면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자신의 시간을 내어 이웃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여성자원봉사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함께 정서적인 위로까지 전달하는 봉사자들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원봉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주민을 세심하게 찾아내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는 이번 밑반찬 나눔 외에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 노인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비롯해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 취약계층 물품 지원 등 계절과 대상에 맞는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직접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행정기관과 연결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밑반찬 전달 역시 폭염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외로움과 고립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은 더욱 중요해진다. 작은 반찬 한 그릇이지만 그 안에는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과 이웃을 생각하는 정성이 담겨 있다.

손불면 여성자원봉사회는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는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행정과 민간 봉사단체가 힘을 모아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주민들이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손불면의 따뜻한 나눔문화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