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트래디파이 250개 추가…파생상품 마켓 950개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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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온체인 트래디파이 마켓 250개 열며 거래상품 950개 돌파
주식·외환·지수 상장, CLP볼트 공개예치로 최대 57.1% APY 제시

카본, 트래디파이 250개 추가…파생상품 마켓 950개로 확장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카본, 트래디파이 250개 추가…파생상품 마켓 950개로 확장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온체인 프라임 브로커를 자처하는 카본(Carbon)이 트래드파이(TradFi) 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긴 파생상품 거래소를 열었다. 카본은 8월 7일(현지시각)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로드타운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식·지수·외환·원자재를 아우르는 250개 이상의 ‘카본 트래디파이(Carbon TradFi)’ 마켓 공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530개 이상의 크립토 무기한선물(퍼페추얼)과 150개 이상의 24시간 실물자산(RWA) 마켓에 이번 250여 개가 더해지면서, 한 계정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 수는 950개를 넘어섰다. 카본은 이번 확장으로 스스로를 “최대 규모의 트래디파이 네이티브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라고 소개했다.

온체인 지갑에 담긴 월가의 뎁스

카본 트래드파이는 카본이 자체 설계한 온체인 상품이다. 트레이더가 자신의 지갑에서 온체인으로 포지션을 열면, 카본의 솔버(solver) 아키텍처가 규제받는 오프체인 브로커에서 이를 1대1로 헷지한다. 트레이더는 셀프커스터디(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방식)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온체인 오더북이 자체적으로 형성한 가격이 아니라 기초 시장 그 자체의 가격과 뎁스(유동성 깊이)를 그대로 받는다.

이 구조는 실물자산의 온체인화를 가로막아온 ‘콜드스타트 문제’를 없앤다는 게 카본의 설명이다. 뎁스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기존 시장에서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에, 모든 카본 트래디파이 마켓은 상장 첫날부터 기관급 뎁스를 갖춘다. 마켓별로 별도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유동성이 쌓이길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950개 마켓의 구성과 하이브리드 자산 / AI 생성 이미지
950개 마켓의 구성과 하이브리드 자산 / AI 생성 이미지

950개 마켓의 구성과 하이브리드 자산

카본은 이제 트레이더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한 계정에서 동시에 제공한다. 150개 이상의 24시간 실물자산 마켓은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접근할 수 있고, 250개 이상의 카본 트래드파이 마켓은 기초자산의 거래 시간을 따르며 캐리(보유비용) 가격도 기초자산에서 그대로 가져온다. 약 30개 자산은 두 형태로 동시에 상장돼 있어, 트레이더가 한쪽을 매수하고 다른 쪽을 매도해 두 자금조달률(financing rate)의 차이를 계정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대로 취할 수 있다.

카본 트래드파이 출시 시점의 커버리지는 미국·유럽·아시아 시장 주식 200종, 외환 페어 62종, 지수 12종, 원자재 8종이다. 카본은 “서울, 도쿄, 홍콩에서 움직임이 시작된 트렌드 종목을 같은 주 안에 상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체인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오더북 기반 거래소는 이런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150개 마켓 상장이 예정돼 있다.

하루 1조 5000억 달러 CFD시장과의 연결

카본이 겨냥한 시장의 규모는 상당하다. 트래드파이권에서는 수천 개 마켓에 걸쳐 하루 1조 5,000억 달러 이상의 차액거래(CFD)가 청산되는데, 지금까지 이 유동성으로 직접 이어지는 온체인 경로는 없었다는 게 카본 측 설명이다. 카본은 자사 솔버 구조가 바로 그 연결로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번 출시와 함께 카본 유동성 공급자(CLP) 볼트도 공개 예치를 받기 시작했다. CLP는 방향성 베팅을 하지 않는 델타뉴트럴(가격 변동 위험을 상쇄한) 수익 상품으로, 트레이더 거래 흐름 뒤의 헷지에 자금을 대는 대신 온체인 수요와 오프체인 유동성 간 차이에서 수익을 낸다. 카본이 제시한 모델링 연 수익률(APY)은 예시적 수치로, 출시 시점 활용도 기준 20.3%에서 만기 기준 57.1%까지 자금 흐름과 자본 활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비(Levy) 카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더들은 원하는 자산과 필요한 체결력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며 “카본은 이 트레이드오프를 끝낸다. 모든 포지션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유동성으로 헷지되고 트레이더 자신의 지갑에서 정산되며, 단일 계정에서 950개 이상의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가르시아(David Garcia) 아비트럼 파운데이션(Arbitrum Foundation) 에코시스템 리드는 “전통 금융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데 가장 큰 과제는 깊은 유동성을 제공하는 일이었다”며 “카본은 셀프커스터디를 유지하면서도 온체인 거래를 기존 시장 인프라와 연결하는 아키텍처를 운영하고 있다. 아비트럼이 이런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팀들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본은 2023년부터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누적 거래량 200억 달러 이상, 이용자 3만 6,000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카본은 이더리움 레이어2인 아비트럼(Arbitrum) 위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