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씽' 제쳤다...단 3일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대반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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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3일 만에 1위, 한국 시청자 사로잡은 넷플릭스 신작 영화
충격적인 반전을 담은 넷플릭스 신작 영화가 공개 3일 만에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공개 이후 9일간 1위를 지켜온 한국 영화 '와일드 씽'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이 영화는 바로 '라스트 하우스(The Last House)'다.

'라스트 하우스'는 지난 8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공개 첫날인 8일 국내 넷플릭스 영화 3위로 진입했고, 다음 날인 9일 2위로 올라선 뒤 10일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는 1위 '라스트 하우스', 2위 '와일드 씽', 3위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4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5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6위 '맥스', 7위 '비키퍼', 8위 '남편들', 9위 '스타쉽 트루퍼스2', 10위 '루프맨' 순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봉인된 집, 줄어드는 것들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아침을 보내던 한 가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집 안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은 잠긴 게 아니라 아예 봉인됐고, 창문도 벽도 부서지지 않는다. 가족을 둘러싼 위협은 끝내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집 밖에 머무른다. 안에 남은 네 가족은 물과 식량 등 점점 줄어드는 물자를 나누며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출은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뤼팽' 시리즈를 만든 루이 르테리에 감독이 맡았고, 각본은 매튜 로빈슨이 썼다. 이 작품은 애초 '11817'이라는 가제로 제작에 착수했으며, 2024년 5월 그레타 리와 킹슬리 벤아디르가 처음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이후 2025년 1월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인수했고, 벤아디르 대신 바그네르 모라가 새롭게 합류했다. 촬영은 2025년 4월 22일 시작됐으며,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이 작품을 2026년 라인업에 포함하며 8월 7일 공개를 공식 확정했다. 러닝타임은 110분이며 제작은 피터 체르닌이 이끄는 체르닌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주연 배우 그레타 리 "카메라 돌아가면 뭐든 할 것"
극 중 그레타 리는 엄마 앤(Ann) 역을, 바그네르 모라는 아빠 제이슨 역을 맡아 부부를 연기했다. 자녀 역에는 라일리 청, 엠마 호, 노아 알렉산더 소스노프스키, 가브리엘 바르보사 등이 나이대별로 나눠 출연했다.
그레타 리는 넷플릭스 팟캐스트 '스킵 인트로'에 출연해 이 작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생존기를 좋아했다며 "우리가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이끌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가 그리는 가족의 감금 상황에 대해서는 "결국 중요한 건 가족이에요. 그리고 그 관계들이죠. 물건이 아니고,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 것도 아니에요. 더 크게, 더 좋게, 더 많이 갖는 것도 아니고요"라며 "결국 사랑이에요, 정말로"라고 말했다.
촬영 과정에서는 수중 장면이 많아 배우들이 실제 다이빙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레타 리는 "우리는 다이버가 됐어요. 상업 다이빙 자격증도 있을 걸요. 원하면 그걸로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런던의 한 다이빙 스쿨에서 마스크 벗는 법, 귀 압력 조절법, 산소통 교체법 등을 배웠고, 첫 숨 참기 테스트에서는 스스로 8분에서 12분은 버텼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That was two minutes(2분이었다)"라는 답을 듣고 놀랐다는 일화도 전했다. 촬영이 본격화된 뒤에는 오히려 더 오래 물속에 머물 수 있었다며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면 저는 할 거예요. 거의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경험은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상어 공포증을 극복하는 계기도 됐다고 밝혔다.

평단은 엇갈렸지만, 시청자는 몰렸다
'라스트 하우스'는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기준 평단 점수는 38%, 관객 점수는 25%에 그쳤다. 다만 이런 평가와 별개로 시청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공개 직후 데이터 분석업체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집계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으며, 공개 첫날 84개국에서, 8월 9일에는 89개국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트 하우스'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와일드 씽'은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로, 지난 7월 31일 넷플릭스 공개 이후 하루 만에 1위에 올라 열흘 가까이 정상을 지켜왔다. 극장 개봉 당시에는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넷플릭스 공개 이후 새로운 흥행 곡선을 그리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신작 '라스트 하우스'가 이 자리를 대신하면서, 국내 넷플릭스 영화 순위 변동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