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니까 괜찮은 줄 알았는데…사실은 '자주 바꿔야 하는 물건'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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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관리하는 방법은?
뽀득뽀득 산뜻하게 설거지를 마치고, 향긋한 바디워시로 거품을 내어 샤워한 뒤, 뽀송한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는 개운한 일상. 우리는 매일 이 작고 친숙한 생활용품들에 기대어 집안과 내 몸의 청결을 유지한다. 하지만 겉보기엔 그저 평범하고 멀쩡해 보이는 이 물건들에 세균이 가득하다.

진짜 청결하고 건강한 일상을 지키고 싶다면 무심코 쓰던 물건들의 교체 타이밍을 새롭게 세팅해야 할 때다. 올바른 교체 주기를 통해 우리 집을 깔끔하게 청소해 보는 건 어떨까.
주기적으로 바꿔야하는 물건?

주방 수세미는 설거지를 할 때마다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고, 항상 물에 젖어 있으며,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스펀지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합쳐지면 세균이 자라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수세미로 접시나 숟가락을 닦으면, 그릇에 남아 있던 세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세미에 있던 세균이 식기로 옮겨가는 교차 오염이 일어난다. 이렇게 오염된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대장균이나 식중독균이 체내로 들어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배탈과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겉모습이 깨끗해 보여도 1주에서 2주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설거지가 끝나면 흐르는 물에 수세미를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음식물 잔여물과 세제를 완전히 빼내야 한다. 그 후 물기를 바짝 짜내고 싱크대 안쪽에 그대로 두지 말고,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드는 곳에 걸어서 바짝 말려야 한다.
스펀지 재질의 수세미는 물에 적신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간 돌리거나, 끓는 물에 1분 정도 삶아주면 미생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소독을 한다고 해서 세균이 100%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습관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몸을 씻을 때 쓰는 샤워 타월이나 샤워볼은 피부에 남은 노폐물과 죽은 각질을 긁어내는 역할을 한다. 문제점은 사용하고 난 뒤 떼어낸 각질과 몸에서 나온 기름기가 섬유 틈새에 그대로 쌓인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욕실은 늘 습기가 차 있고 온도가 높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장소다.
실제로 오랫동안 사용해 젖어 있는 샤워볼에서는 식중독이나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이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된다. 오염된 샤워 타월로 매일 몸을 문지르면 섬유 속에 살고 있던 세균이 피부를 자극하게 된다. 특히 샤워 중에 생긴 미세한 상처나 모공 속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모낭염, 아토피 악화, 여드름성 피부 트러블, 접촉성 피부염 같은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섬유가 망가지지 않았더라도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1개월에서 2개월(최대 8주) 사이에 새것으로 바꿔주어야 한다. 또한 샤워가 끝난 즉시 거품과 피부 각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맑은물로 여러 번 깨끗이 헹군다. 물기를 털어낸 뒤에는 습기가 가득 찬 욕실 안에 걸어두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나 건조한 공간으로 옮겨 바짝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면도를 한 직후나 몸에 상처가 있는 부위는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따라서 상처 부위에 샤워 타월을 직접 대고 강하게 문지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다 보면 칼질을 할 때마다 표면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칼자국과 틈새가 생긴다. 아무리 깨끗하게 주방세제로 닦고 식기세척기에 넣어 돌려도, 이미 깎여 나간 깊은 골짜기 속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 미세한 칼자국 틈새는 살모넬라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이 들어앉아 오래 살아남는 아지트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칼질을 할 때 도마 표면에서 깎여 나오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들이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10/img_20260810122836_ae86e467.webp)
그렇기 때문에 도마 표면에 칼자국이 깊게 남아있거나 음식물 물이 들어 변색하였다면, 혹은 사용한 지 1년이 지났다면 주저 없이 새 도마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생선이나 고기를 써는 도마와 야채나 과일을 써는 도마, 그리고 바로 먹는 음식을 써는 도마를 따로 구분해서 써야 세균이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척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칼자국 사이에 낀 오염물은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섞은 물로 문질러 닦아내고, 굵은소금을 뿌려 박박 문질러주면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씻은 뒤에는 햇빛이 직접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세워서 바짝 말려야 한다.

칫솔은 입속 세균과 잇몸 피에 직접 닿는 물건이다. 세균 검사 결과를 보면 한 번이라도 사용한 칫솔모 사이에는 입안에 살던 세균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떠돌던 온갖 미생물과 곰팡이가 달라붙어 서식하게 된다.
오래 사용한 칫솔은 칫솔모의 팽팽한 탄력이 떨어지고 끝부분이 마모되면서 옆으로 벌어진다. 이렇게 변형된 칫솔모는 치아 표면에 붙은 플라그(치태)를 제대로 닦아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잇몸을 쓸어 내릴 때 상처를 입혀 잇몸 손상과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칫솔을 변기 근처에 보관할 경우, 변기 물을 내릴 때 튀어 오르는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물방울(에어로졸)을 타고 대장균 같은 유해 세균이 칫솔모로 옮겨붙을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칫솔은 보통 2개월에서 3개월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기간이 안 지났어도 칫솔모가 밖으로 벌어졌다면 즉시 바꿔야 한다. 감기나 독감, 잇몸 질환을 앓고 난 뒤에는 병균이 다시 입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칫솔을 새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양치가 끝난 뒤에는 칫솔모 사이에 치약이나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게 흐르는 물에 강하게 헹군다. 물기를 털어낸 후 칫솔 머리가 위로 향하게 세워두고, 가족들의 칫솔모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따로 떼어서 보관한다.
간단하게 소독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베이킹소다를 살짝 푼 따뜻한 물이나 가글액에 칫솔 머리를 10분에서 15분 정도 담가두면 세균이 불어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수건은 물기를 잘 흡수하도록 실이 동글동글하게 고리 모양으로 얽혀 있다. 하지만 수건을 매일 쓰고 세탁기에 돌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이 실고리가 마모되고 딱딱해지면서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
빨고 잘 말렸는데도 수건에서 퀴퀴한 쉰내가 나는 이유가 있다. 세탁 후에도 섬유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땀, 피지, 세제 찌꺼기를 먹고 자라는 쉰내 원인균(모락셀라균)이 번식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수명이 다해 뻣뻣해진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면, 피부 표면에 미세한 상처를 내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피부를 민감하게 만든다.
면 수건은 1년에서 2년 정도 사용했거나, 세탁을 깨끗이 하고 말렸는데도 퀴퀴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감촉이 뻣뻣하다면 수건의 수명이 다한 것이므로 새것으로 교체한다.
또한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 사용한 수건은 축축한 습기가 남아있어 즉시 세균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욕실 걸이에 걸어두고 며칠씩 다시 쓰는 행동을 피하고, 1~2회 사용 후에는 바로 세탁 바구니에 넣어야 한다.
수건을 빨 때 섬유유연제를 많이 넣으면 섬유 표면이 코팅되어 오히려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고 세균이 잘 자라게 된다. 섬유유연제 대신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한 두 스푼 넣어주면 냄새를 잡고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탁이 끝난 수건은 겹치지 않게 펼쳐서 바짝 말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