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USDC 발신자 월 600만명 넘어 블록체인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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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월간 USDC 발신자 600만명, 모든 블록체인 중 1위 기록
2023년 말 대비 10배 증가…2월 거래량 6500억달러로 최대치 경신

솔라나 USDC 발신자 월 600만명 넘어 블록체인 1위 등극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솔라나 USDC 발신자 월 600만명 넘어 블록체인 1위 등극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 매달 USDC를 보내는 이용자 수가 약 600만 명에 달해 모든 블록체인 중 1위를 기록했다. 단순히 한 달 반짝 늘어난 수치가 아니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10배 넘게 증가한 흐름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지난 2월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6500억달러에 달해 특정 블록체인이 한 달 동안 기록한 것 중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종전 최고치의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을 두고 솔라나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결제망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 600만명, 어떤 숫자가 뒷받침하나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활동 중 대부분은 USDC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솔라나 네트워크에 유통되는 USDC 규모는 약 80억달러에서 120억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서클(Circle)이 지속적으로 USDC를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두텁게 유지하고 있고, 이 덕분에 이용자들의 신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 건수로 봐도 규모가 작지 않다. 솔라나의 주간 거래량은 10억 건을 넘어섰다. 이는 600만 명이라는 발신자 수가 몇몇 대형 투자자(고래)의 대규모 이동으로 만들어진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거래량을 이끄는 사용처는 급여 지급, 개인 간 송금, 소액 결제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이다. 화려한 투기적 거래가 아니라 실생활 결제가 거래량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USDC의 성숙과 결제 앱 확산이 만든 흐름 / AI 생성 이미지
USDC의 성숙과 결제 앱 확산이 만든 흐름 / AI 생성 이미지

USDC의 성숙과 결제 앱 확산이 만든 흐름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USDC 자체의 성숙이 있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상거래에서 점점 더 기본적인 달러 대체재로 자리 잡았다. 결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정산 계층(settlement layer)을 고를 때 솔라나를 택하는 이유로는 1초 미만의 최종 확정(finality) 속도와 소액 단위로 측정되는 낮은 수수료가 꼽힌다.

일반 소비자용 결제 앱과의 통합도 이 흐름을 가속했다. USDC를 솔라나를 거쳐 처리하는 앱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발신자 집단이 유입되는 구조다. 이용자 중 상당수는 자신이 어떤 블록체인을 쓰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2023년 말 이후 10배 늘어난 발신자 수의 증가세는 대체거래소(FTX) 파산 이후 솔라나 생태계가 회복해온 과정과도 대략 맞물린다. FTX 붕괴로 상당한 신뢰 훼손을 겪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자 커뮤니티와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재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더리움과의 경쟁, 그리고 SOL 토큰에 대한 의미

이더리움은 여전히 전체 스테이블코인 보유량과 디파이(DeFi) 활동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이다. 다만 솔라나가 월간 고유 USDC 발신자 수에서 앞서 나간다는 사실은 두 네트워크의 용도가 갈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기관 자금과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더리움에서 정산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실제 거래 건수는 솔라나에 몰려 있는 셈이다.

SOL 토큰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활용도 증가가 곧 꾸준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SOL은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쓰이는데, 매주 10억 건에 달하는 거래가 각각 소량의 SOL을 소비하면서 투기적 수요와는 구조적으로 다른 지속적인 매수 압력을 만들어낸다는 분석이다. 앞서 솔라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BSOL)가 신규 자금 유입에도 SOL 시세 하락에 따른 손실로 순자산이 오히려 줄어드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네트워크 사용량 지표와 토큰 가격·펀드 성과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은 과제, 총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격차

앞으로 주목할 지점은 솔라나가 발신자 수 우위를 총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우위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다.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여러 블록체인을 통틀어 가장 많은 USDC 절대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가 거래 건수와 이용자 저변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자금이 머무는 총량 면에서는 아직 이더리움을 넘어서지 못한 상태다.

결국 솔라나의 이번 기록은 이용자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옮겨갔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시각도 함께 존재한다. 발신자 수와 거래 건수라는 지표에서의 우위가 앞으로 총 공급량 지표까지 이어질지가 솔라나 생태계의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