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통합시대 공공기관 유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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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농생명·바이오산업 연계 11개 기관 선정…중남권 균형발전 거점 구상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장흥군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통합 이후 광역행정체계 개편 과정에서 특정 지역으로 행정·공공 기능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중남권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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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은 전남광주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공공기관과 주요 행정기능의 권역별 균형배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장흥을 비롯한 중남권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생활권을 고려한 공공기관 배치가 이뤄져야 통합특별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공공서비스 접근성 향상이라는 통합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장흥군은 지역의 산업·관광·환경·복지 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선별하고, 기관별 기능에 맞는 맞춤형 유치 논리를 마련하는 등 선제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 중남권 균형발전 위해 공공기관 배치 요구

장흥군이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예상되는 행정기능 재편이 자리하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 통합청사와 의회청사 등 주요 행정시설이 특정 권역에 집중될 경우 상대적으로 중남권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장흥군은 통합의 효과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서는 안 되며, 27개 기초지방정부가 각자의 특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권역별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단순한 행정서비스 제공 기능을 넘어 지역경제와 고용, 인구, 생활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지역발전 자원이라는 판단이다.

공공기관이 지역에 자리 잡으면 직원과 가족의 정주에 따른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 내 소비 확대와 관련 산업 성장,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흥군은 이런 점을 고려해 통합특별시의 공공기관 및 주요 공공시설 재배치 과정에서 중남권의 지리적·산업적 특성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 해양·농생명·바이오 등 장흥 강점 집중 부각

장흥군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지역 경쟁력으로 해양과 농생명, 천연물·한방 바이오, 생태·문화관광 등을 꼽고 있다.

전국적인 친환경 농업 기반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갖춘 데다 천연물과 한방 등 바이오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산업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청정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역시 장흥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군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해양·농생명 ▲에너지·환경 ▲문화·예술 ▲사회서비스 등과 연계할 수 있는 11개 기관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단순히 기관을 유치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각 기관의 고유 기능과 장흥의 산업적 강점을 연결해 지역에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농생명 관련 기관은 지역의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산업과 연계하고, 해양 관련 기관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천연물·바이오 분야 역시 지역의 관련 산업 기반과 연구·생산 기능을 연결해 장흥을 중남권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장흥군은 기관별 입지 여건과 필요 시설 등을 분석해 유치 제안서를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명과 건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 공공기관 유치 대비 정주·교통 기반도 준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기관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직원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장흥군은 향후 공공기관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지역 내 유휴부지와 기관별 입지 가능 지역을 미리 살펴보고, 기관의 규모와 기능에 맞는 수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관 이전 이후 직원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와 교육, 교통, 의료,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단기적인 기회로만 바라보지 않고 인구 유입과 청년 정착, 지역산업 육성을 연결하는 장기적인 발전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관과 관련 기업이 함께 지역에 자리 잡을 경우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지역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산학협력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은 공공기관 유치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 정부·국회와 공조…공공기관 이전 선제 대응

장흥군은 유치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전라남도, 관계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통합청사와 의회청사 등 주요 공공시설의 재배치 논의 과정에서 중남권 균형배치 원칙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의 요구를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가 추진할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장흥군은 정부 정책의 방향과 기관별 이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지역의 입지 여건과 산업적 장점을 알리고, 기관별 특성에 맞춘 유치 논리를 마련해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공공기관 유치가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관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지역산업 연계 방안을 사전에 분석하고, 유치 이후의 발전모델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통합특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광역행정의 효율성뿐 아니라 각 권역의 특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기능 배치가 중요하다”며 “장흥이 가진 산업과 자연환경, 생활 인프라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질적인 공공기관 유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전남광주 통합은 단순히 행정체계를 합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중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공기관 배치 과정에서 중남권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흥이 보유한 해양·농생명·바이오 등 특화자원과 공공기관의 기능을 연결한다면 지역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며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앞으로 공공기관 유치 대상과 입지 여건에 대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마련해 통합특별시의 균형발전과 장흥의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