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중앙선거철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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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 조작 의혹, 3개 선거 117곳에서 시간 차이 드러나
선관위 시스템 선입력 논란, 과거 선거까지 수사 확대 필요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실제와 다르게 입력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 대통령선거과 2024년 총선에서도 예정된 보고 시각보다 먼저 투표자 수가 시스템에 입력됐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서버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방선거 47곳, 지난해 대선 26곳, 2024년 총선 44곳 등 모두 117개 투표구에서 해당 시간대보다 1시간 이상 앞서 투표자 수가 입력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6·3 지방선거 당시 경기 광명 하안4동 일부 투표구의 오후 1시 투표자 수가 오전 11시28분께 입력된 사례 등이 포함됐다. 대선과 총선에서도 오후 4시 또는 오후 6시 기준 수치가 각각 1시간30분가량 앞선 시각에 입력된 사례가 있었다는 게 주 의원 측 주장이다.
선관위의 통상적인 시간대별 투표자 수 집계 방식과 비교하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기록이다. 선관위가 과거 공개한 투표관리 절차에 따르면 투표소는 매시간 정해진 보고시각 약 15분 전까지 잠정 투표자 수를 보고하고, 이를 선거관리시스템에 수기로 입력한다. 오입력이 발생하면 이후 수정할 수도 있다.
다만 서버 입력 시각이 실제 보고 시각보다 빠르다는 사실만으로 투표 결과 조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선거 진행 상황을 알리기 위한 잠정 통계이며 최종 투표자 수와 개표 결과는 별도의 절차로 확정된다. 선입력 기록이 어떤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입력된 숫자가 당시 실제 투표자 수와 어떤 관계였는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포·의왕·진천 지역의 투표자 수 오입력 이후 일부 수치를 임의로 분산·조정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포에서는 잘못 입력된 과다 수치를 다른 투표소에 나눠 반영한 뒤 이후 시간대 통계에서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의원은 수사 대상을 과거 선거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선관위는 현재 관련 사안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하고 있다. 결국 향후 수사에서는 117곳의 선입력 기록이 단순한 전산·행정 처리 문제인지, 실제 잠정 통계를 임의로 작성한 행위인지, 나아가 최종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각각 구분해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