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땀 줄줄 흐르는 무더위에는 물 대신 '이것'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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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물·스포츠음료 대비 높은 수분 보유율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체온 조절을 위한 인체의 생리 작용이 활발해진다. 기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신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 배출량을 늘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수분 손실뿐 아니라 나트륨과 칼륨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주요 전해질이 함께 체외로 빠져나가게 된다.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지속하거나 높은 강도의 운동을 실시하는 경우 신체 기능의 저하를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수분 공급과 균형 잡힌 영양 보충이 필수다.
물보다 뛰어난 수분 보충 효과 우유의 재발견
이런 상황에서 우유는 체내 수분 공급과 다채로운 영양소 보충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 주목받는다. 우유는 수분 외에도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칼슘, 칼륨, 나트륨 등 다양한 필수 영양 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 단일 식품으로서 우수한 영양학적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고온 환경에서의 운동 이후 우유 섭취가 체내 수분 유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해외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코스타리카대학교 인간운동과학연구센터 연구진은 신체 활동을 수행하는 대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섭씨 32도, 상대습도 70퍼센트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설정한 후 90분 동안 운동을 실시하게 했다. 이후 피험자들에게 물과 우유를 각각 섭취하도록 해 체내 수분 보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섭취한 집단의 체중 대비 탈수율은 마이너스 0.07퍼센트로 집계돼 물을 섭취한 집단의 탈수율인 0.28퍼센트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운동 이후 배출된 소변량에서도 명확한 차이가 관찰됐다. 우유 섭취군의 소변량은 81.3ml로 물 섭취군의 소변량인 220.4ml와 비교해 크게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연구진은 우유가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마친 후 손실된 체내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하고 유지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해당 연구진이 진행한 후속 연구에서는 운동을 통해 체중의 약 2퍼센트에 달하는 수분이 손실된 상태를 조성한 뒤 물과 스포츠음료, 우유를 각각 섭취하도록 하고 3시간 동안의 체내 수분 보유율을 측정 및 비교했다.

실험 결과 우유 섭취군의 체내 수분 보유율은 69.8퍼센트로 나타나 물 섭취군이 기록한 39.6퍼센트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스포츠음료를 섭취한 집단의 수분 보유율은 55.6퍼센트로 측정됐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더운 환경에서 운동으로 수분이 대량 손실됐을 때 우유가 체내 수분을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돕는 데 유의미한 작용을 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우유는 수분 공급을 넘어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칼륨, 나트륨 등 다채로운 영양 성분을 함께 포함하고 있어 한 번의 섭취만으로 수분 보충과 필수 영양소 공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를 일상 영역 전체로 확대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 대상이 한정적이었고 운동 조건 역시 특정하게 제한돼 설정된 만큼 일반적인 폭염 상황에서 우유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무더위 속 체력 지키는 스마트한 영양 관리법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충분한 수분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진행할 때는 적절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병행해야 한다. 아울러 땀을 많이 흘린 이후에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체내에서 손실된 영양소를 종합적으로 채워주는 과정이 필수다.

우유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완전식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 비타민 등 다채로운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준다. 전문 의료진과 영양학자들은 우유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영양 공급을 넘어 질병 예방과 신체 회복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유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뼈와 치아 건강이 꼽힌다. 우유 100g당 포함된 칼슘은 약 100에서 120mg 수준으로 다른 일반 식품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골격 형성 및 성장 발달에 필수다. 또한 성인과 노년층의 경우 골밀도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에 함유된 인 성분 역시 뼈를 견고하게 형성하고 비타민 D는 소장 내 칼슘 흡수율을 높여 뼈 건강 유지를 돕는다.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은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갖춘 완전 단백질이다. 우유 단백질은 크게 카세인과 유청 단백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유청 단백질은 소화 및 흡수가 빨라 운동 직후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반면 카세인은 체내에서 천천히 소화돼 아미노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근육 유지를 돕는다. 이런 단백질 성분은 근육 생성뿐 아니라 체내 효소와 호르몬, 면역항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서 신체 면역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 속 비타민 B군 역시 체내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을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비타민 B2인 리보플라빈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과정에 필수 성분으로서 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돕고 구각염이나 구내염 예방과 피부 및 모발 건강 유지에 좋다. 비타민 B12는 정상적인 적혈구 형성과 신경계 기능에 필수 영양소다. 결핍 시 빈혈이나 신경 손상, 극심한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우유는 이를 예방하는 훌륭한 비타민 B12 공급원으로 활용된다.
우유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뇌와 신경계에 작용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정신적 안정을 유도한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으로 전환되며 이는 다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으로 변환된다. 잠들기 전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잔을 마시면 트립토판의 작용과 온기가 신경계를 완화시켜 불면증을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우유의 유지방과 함께 존재하는 비타민 A는 눈과 피부 건강을 보호하고 세포 산화를 방지한다. 비타민 A는 안구 건조 증상을 예방하고 야간 시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며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을 막는 일차 방어선을 강화한다. 우유 속 유지방 성분은 피부 수분 증발을 막는 보습 효과와 더불어 피부 세포 재생을 돕는다. 우유는 단일 성분으로 작용하기보다 여러 영양소가 상호작용해 흡수율과 효능을 높이므로 개개인의 체질과 유당 소화 능력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섭취할 때 전반적인 신체 건강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