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케이·화순전남대병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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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상부터 임상까지 연구 연계 강화…면역·항암 보조치료 및 글로벌 플랫폼 구축 협력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미생물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해 기업과 대학병원이 손을 맞잡았다.
엔피케이㈜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7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미생물 및 미생물대사체를 활용한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 엔피케이
엔피케이㈜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7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미생물 및 미생물대사체를 활용한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 엔피케이

엔피케이㈜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양 기관은 기초 및 비임상 연구에 머물지 않고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엔피케이㈜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7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미생물 및 미생물대사체를 활용한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오인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과 조상희 임상시험센터장, 김상준 엔피케이㈜ 대표이사, 최주식 대우당헬스케어㈜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기관의 협력 방향과 향후 연구개발 추진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실제 치료 기술과 신약 개발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기초연구 넘어 비임상·임상으로 연구영역 확대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각 보유한 연구 역량과 전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미생물과 미생물대사체를 중심으로 비임상 연구와 임상 연구를 연계하는 공동 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와 기술을 실제 임상시험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구 단계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와 건강·질병 사이의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연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과 면역체계의 상호작용, 미생물대사체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 다양한 질환과 연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단순한 기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 면역 활성도 평가·임상지표 개발 공동 추진

이번 협력에서 또 하나의 핵심 분야는 면역 활성도 측정과 임상 평가지표 개발이다.

양 기관은 마이크로바이옴 및 미생물대사체와 인체 면역체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임상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 인프라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연구실 수준에서 확인된 결과를 실제 환자 치료와 연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향후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축적해 온 임상 연구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엔피케이㈜ 역시 미생물 및 미생물대사체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양 기관 간 시너지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 항암치료 부작용 관리에도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과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협력 분야에 포함됐다.

양 기관은 미생물대사체를 기반으로 한 항암 Supportive Care, 즉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증상과 부작용을 관리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임상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다양한 어려움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의료적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바이옴과 미생물대사체가 환자의 면역 반응이나 치료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환자 지원 및 부작용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병원이 가진 실제 임상 현장 경험과 기업의 연구개발 기술을 결합할 경우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축적되는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연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글로벌 신약개발 겨냥한 플랫폼 구축

이번 협력은 국내 공동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엔피케이㈜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성과를 실제 신약 개발로 이어가기 위해 플랫폼 구축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허가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신약 개발은 연구성과를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허가 및 사업화 등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각 분야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상호 보완하고, 경쟁력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인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이 보유한 임상 연구 역량과 기업의 전문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성과의 임상 적용과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엔피케이㈜ 대표이사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생물과 미생물대사체 연구를 비임상에서 임상까지 연결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대학병원의 임상·연구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연구성과를 실제 의료 현장과 신약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 공동 연구과제 발굴과 연구시설·장비 등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고, 임상 연구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과 미생물대사체를 활용한 연구가 면역 활성도 평가와 항암 보조치료, 부작용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경우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번 협력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임상 적용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산학병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