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온 합창단, 광주서 한국의 노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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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초청 음악회…한국 민요·가곡과 남구 합창단 협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음악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구는 오는 20일 오후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민요와 가곡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있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과 지역을 대표하는 남구 합창단이 한 무대에 올라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를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외국인 단원들이 한국의 전통음악과 대중적인 노래를 직접 익혀 부르는 독특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정서를 담은 노래를 선보이며 유럽 현지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광주 공연의 의미도 남다르다.
◆ 한복 입은 스페인 합창단, 한국을 노래하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대한민국의 민요와 노래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외국인 합창단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과 유럽지역에서 한국의 음악을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적 정서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면서 국내외에서 독특한 문화교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 단원들이 한국어 가사를 익혀 우리의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모습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음악을 통해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남구 공연에서도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스페인의 음악적 색채와 한국적인 정서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스페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음악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곡 등 모두 6곡을 합창으로 선보인다.
이국적인 음악의 선율과 합창 특유의 웅장한 화음이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남구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지역민들에게 익숙한 한국 노래 3곡을 들려준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합창단이 각자의 음악을 들려주며 공연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예정이다.
◆ 남구 합창단도 무대 올라 화음 더한다
이번 음악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남구 합창단이다.
남구 합창단은 1부와 2부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 특별공연으로 참여해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과 호흡을 맞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이 국제적인 합창단과 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음악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 교류라는 의미도 더해질 전망이다.
남구 합창단은 그동안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합창의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곡을 통해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과 음악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단원들이 같은 무대에서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합창이 가진 특별한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은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보편적인 표현 수단이다.
이번 공연 역시 이러한 음악의 특성을 바탕으로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 관객들에게 문화적 공감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밀양 아리랑’부터 ‘아름다운 나라’까지
2부에서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한국의 노래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인 ‘밀양 아리랑’을 비롯해 ‘울릉도 트위스트’, ‘아름다운 나라’ 등 모두 11곡을 준비해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노래를 스페인 출신 단원들이 한국어로 부른다는 점 자체가 공연의 색다른 볼거리다.
특히 우리의 민요와 대중음악, 가곡 등을 외국인 합창단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에게는 익숙했던 노래를 새로운 음색으로 다시 만나는 즐거움도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외국 합창단이 한국 노래를 부르는 공연에 그치지 않는다.
스페인이라는 유럽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음악인들이 한국의 음악을 배우고 직접 노래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가 국경을 넘어 어떻게 공유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음악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애정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 마지막은 ‘청산에 살리라’·‘임을 위한 행진곡’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두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특별협연이다.
2부 마지막 무대에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과 남구 합창단은 ‘청산에 살리라’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두 합창단이 한 목소리로 한국의 노래를 들려주는 순간은 이번 음악회의 핵심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직접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청산에 살리라’와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의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곡으로, 외국인 합창단과 지역 합창단의 협연을 통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전망이다.
남구는 이번 음악회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과 스페인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스페인과 한국의 아름다운 음악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화음으로 어우러지는 합창처럼 주민들도 음악을 통해 평화와 우정, 화합의 의미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가진 소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적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 같은 노래를 부르고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의 음악 공동체가 된다.
스페인에서 온 합창단이 광주 시민들에게 한국의 노래를 들려주고, 남구 합창단이 이에 화답하면서 만들어낼 아름다운 화음이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여름 저녁, 광주에서 울려 퍼질 한국의 선율과 스페인의 음악이 국경을 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특별한 문화교류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