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왔다…오늘(12일) 개봉해 한국 영화 예매율 1위 찍은 '시즌2'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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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2' 개봉

배우 엄정화가 6년 만에 액션 히어로로 다시 돌아왔다.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가 12일 전국 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한여름 극장가 흥행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초호화 크루즈로 무대 옮긴 '오케이 마담2'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에서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선보인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으로, 전작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이 고공을 나는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소동을 담았다면, 이번 속편은 무대를 드넓은 바다 위 크루즈로 옮기며 스케일을 한층 키웠다. 갑판과 해변을 넘나드는 추격전부터 거대한 선박 곳곳을 활용한 액션까지, 시원한 볼거리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엄정화와 박성웅이 전작에 이어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이상윤과 배정남도 원년 멤버로 합류했다. 여기에 려운, 최수영, 박진주 등이 뭉쳤다.

12일 개봉 첫날 '오케이 마담2'는 한국영화 중 예매율 1위를 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현재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할리우드 대작의 뒤를 추격하는 기세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오케이 마담2'는 대만,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에서 동시기 개봉을 확정하며 글로벌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일 싱가포르, 21일 미국과 캐나다, 27일 태국, 9월 2일 캄보디아, 9월 4일 튀르키예, 9월 16일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등에서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에서는 배급사인 CJ CGV의 현지 법인을 통해 극장에 걸린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속편이 1편보다 재미없다는 편견 깨고 싶었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오케이 마담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엄정화를 비롯해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박진주, 려운, 최수영과 이철하 감독이 자리했다.

6년 만의 시즌2 복귀를 앞둔 엄정화의 감회는 남달랐다.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이 2020년 개봉했을 때 개봉 첫 주에 순항을 했는데 코로나19로 극장이 막히는 바람에 아쉬웠다. 당시 촬영하면서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6년 만에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성웅은 속편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2가 1보다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제작을 했다.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며 "'배트맨'이나 '범죄도시'처럼 악역만 하는 게 아니라 매력적인 코미디도 있고 캐릭터를 갖고 노는 빌런이 등장한다. 그런 빌런이 누가 올까 이런 것들이 궁금해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철하 감독은 전작과 차별화된 촬영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2편은 실제 크루즈 위에서 촬영을 했고 승객들이 가면 안되는 곳에도 협조를 받아서 군사 작전처럼 촬영을 했다"며 "크루즈를 선택한 이유는 넓고 시원한 액션 등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이 이뤄진 선박은 길이 183m, 높이 12층, 무게 2만 6000톤에 달하는 국제 크루즈선으로, 화려한 외관과 객실은 물론 평소 출입이 제한된 선장실과 엔진실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 스틸컷. / CGV 픽처스

시즌1에 없던 새 얼굴들도 합류해 활력을 더한다. 크루즈 대표 선아 역을 맡은 박진주는 "시즌1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배우로 참석하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분량이 작게 나오지만 어떻게 해야 내 몫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강해서 반대로 설정을 해서 진지할 때 웃기려고 했다"고 전했다.

크루즈 인기 마술사 지훈 역의 려운은 엄정화와 새로운 호흡을 맞춘다. 그는 "처음엔 대선배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긴장이 풀렸다"며 선배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인생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최수영은 거대한 범죄 조직의 리더 안야를 연기했다. 그는 "오랫동안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 장난꾸러기 같은 사랑스러운 빌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아이같은 면이 있는 캐릭터로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아이디어를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다"고 밝혔다.

이철하 감독은 후속편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1편은 미영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는 이야기를 다룬다면 2편은 잘 알려진 그의 삶 속에서 그가 선택해야 하는 삶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3편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122만 모은 시즌1…외화 강세 뚫고 자존심 지킬까

'오케이 마담2' 포스터. / CGV 픽처스
'오케이 마담2' 포스터. / CGV 픽처스

이철하 감독의 촘촘한 구상도 있었지만 '오케이 마담2'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바탕에는 전작의 저력도 있다. 2020년 8월 12일, 1년 전 이날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숨겨온 실력으로 인질을 구해내는 이야기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1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후 VOD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그 힘이 6년 만의 속편 제작으로 이어졌다.

다만 과제는 만만치 않다. 현재 극장가는 외화 대작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일주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2일 기준 누적 관객 236만 명을 돌파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접전을 벌이면서 최근 극장 관객의 대부분을 두 작품이 나눠 갖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 이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로 이어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강세 속에 한국 영화의 존재감이 옅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가운데 유쾌한 웃음과 시원한 액션을 앞세운 '오케이 마담2'가 거센 외화 강세의 흐름을 뚫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여름 극장가의 관심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