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사할 때 흔한데…외국인들이 볼 때마다 충격받는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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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이용한 포장이사, 외국인들에게 생소

고층 아파트 창문 높이까지 곧게 뻗은 사다리 위로 냉장고와 침대가 오르내린다. 한국에서 이삿날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이 광경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풍경이다.

AI툴로 생성된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된 자료사진.

최근 한국 문화를 소개한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사다리차를 이용한 이사 방식이 화두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 출신 출연자들은 짐을 갖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자국의 이사 풍경과 견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업체에 맡기는 '포장이사'… 사다리차는 거들 뿐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에는 '  '한국 문은 왜 이래요?' 미국인들이 한국 집 처음 가서 깜짝 놀라는 의외의 것..?!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콘텐츠에서 출연진들은 한국식 이사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튜브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에는 ' "한국 문은 왜 이래요?" 미국인들이 한국 집 처음 가서 깜짝 놀라는 의외의 것..?!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콘텐츠에서 출연진들은 한국식 이사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튜브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
한 미국 출신 출연진은 '우리는(미국은) 아파트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엘리베이터 타는 게 더 논리적이다'라고 말했다. / 유튜브 '유튜브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
한 미국 출신 출연진은 "우리는(미국은) 아파트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엘리베이터 타는 게 더 논리적이다"라고 말했다. / 유튜브 '유튜브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

지난 9일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 경험 등에 대한 토크를 나누는 유튜브 채널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의 '국경없는 수다' 콘텐츠에서는 사다리차를 이용한 한국 이사 문화를 조명했다.

한국식 이사가 외국인에게 신기하게 다가오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사다리차'를 이용한 포장이사 기술이었다. 해당 콘텐츠의 출연진이자 영국 출신 피터는 "처음 (한국) 왔을 때 소방차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에 사다리가 있지 않느냐. 왜 소방차에서 짐을 싣고 있나 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2024년 당시에도 사다리차를 이용한 한국 이사 현장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되며 17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슈가 된 바 있다.

사다리차는 한국 이사 문화의 상징 같은 장비다. 원래는 건설 현장에서 무거운 자재를 올리던 장비였다. 이때 1980~90년대 한국에서 곤돌라 등에 매달아 짐을 올렸는데 안전장치가 부실해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사다리차가 이사 현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점차 아파트가 고층화되면서 사다리차는 자연스럽게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엘리베이터로 짐을 나르면 고장 우려가 있는 데다 다른 입주민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에, 위까지 한 번에 짐을 올리는 사다리차가 훨씬 효율적인 기술이 된 것이다.

AI툴로 생성된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된 자료사진.

반면 미국과 영국 등의 서양은 저층 주택이 많기 때문에 계단 이사, 엘리베이터 이사가 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없는 수다'에 출연한 한 미국 출신 출연진은 "우리는(미국은) 아파트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 엘리베이터 타는 게 더 논리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포장이사' 시스템도 주목됐다. 포장이사를 하면 업체 직원이 물건을 상자에 포장하고 옮기고, 새로운 집에 배치하는 것까지 대신 해준다. 해당 이사 시스템을 처음 듣게 된 미국인 출연진은 "그럼 나는 뭘 하는 거냐?"고 되물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이사는 대부분 '직접 하는 일'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출연진은 "미국에서 포장이사 같은 걸 한다면 이사할 때마다 좋지 않은 경험을 할 거다"라며 도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다른 출연진들 역시 "그런 걸 믿지 못해서 외국에서는 포장이사가 잘 되지 않을거다"라고 공감했다. 대신 출연진들은 직접 이삿짐 트럭을 이용해 포장을 스스로 하고 가족이나 친구를 불러 힘을 합쳤다는 이사 경험 등을 공유했다.

유튜브, 어썸코리아 Awesome Korea

바깥으로 열리는 '한국문', 외국은 다르다?

더불어 조명된 것은 현관문이다. 한국의 현관문은 대체로 바깥쪽으로 열리는 '아웃스윙' 방식인 반면, 미국·영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들은 안쪽으로 열리는 '인스윙' 방식이 많다.

한국 현관문이 밖으로 열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다. 우선 공동주택 특유의 안전 문제다. 아파트나 연립주택처럼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구조에서 가장 큰 사고 중 하나가 화재인데, 문이 밖으로 열려야 급할 때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 또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생활 방식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현관이 좁은 데다 신발이 쌓이는 만큼, 문이 안으로 열리면 신발에 걸려 여닫기가 불편해진다.

서양의 문이 안으로 열리는 경우는 다른 사정에서 나온다. '국경없는 수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바비 작가는 "유럽 같은 경우는 대부분 다 길가에 바로 문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바깥으로 문을 열면 지나가는 사람을 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으로 열도록 돼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은 서양에서는 안으로 문을 여는 것이 동물들이 뛰쳐나가는 것을 막기에도 좋다는 점도 거론됐다. 다만 문이 열리는 방식은 꼭 특정 나라에 국한되기 보다는 건물 형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알아두면 좋은 이사 상식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방식별 차이를 알아두는 편이 유용하다. 흔히 말하는 이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트럭을 이용해 소규모 짐을 운반하는 '용달이사', 포장한 짐을 옮겨만 주는 '일반이사', 큰 짐 위주로 업체가 포장하는 '반포장이사', 포장부터 운반·정리까지 모두 맡기는 '포장이사'다. 업체에 일임하는 포장이사로 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데 이동 거리, 사다리차·엘리베이터 사용 여부, 날짜에 따라 견적은 달라진다.

짐을 올리는 방식도 선택지가 있다. 엘리베이터 이용의 경우에는 무게 한계가 있고 다른 입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사다리차는 비용이 조금 더 들어도 빠르고 파손 걱정이 적다.

이사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미리 불필요한 짐을 정리해 양을 줄이고 방문 견적으로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차비나 포장재 같은 추가 비용을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