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나가는 그 돈, 계산해보셨나요… 정수기 렌탈 vs 구매, 뭐가 더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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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료 5년치 vs 구매가, 실제 손해 보는 쪽은?
집집마다 하나쯤은 있는 정수기. 대부분 별생각 없이 렌탈로 쓰고 있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렌탈료를 몇 년치로 합산해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라는 걸 알게 된다. 정수기 렌탈과 직수 정수기 구매(자가관리), 실제로 어느 쪽이 더 이득일까.

렌탈, 얼마나 나갈까
정수기 렌탈료는 제품 사양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정수 전용 모델은 상온의 물만 나오며 월 렌탈료가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 수준이고, 냉수 기능이 추가된 냉정수기는 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 가장 인기가 많은 냉온정수기는 냉수·온수·정수를 모두 제공하며 월 2만9000원에서 3만5000원 정도다. 직수형 냉온수 정수기의 경우 5년 계약 기준 공식 판매처에서 보통 월 2만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고, 기능이 다양한 제품은 3만원 중반을 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렌탈료에 뭐가 포함돼 있느냐다. 렌탈 요금에는 위생 관리뿐 아니라 필터 비용까지 포함돼 있는데, 1년치 필터 비용만 따로 계산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 이 부분에서 렌탈이 갖는 이점이 있다. 방문 관리형 렌탈이라면 관리 매니저가 방문할 때마다 직수관과 출수구 등 정수기 내부를 살균 세척해주고, 제품에 따라 코크나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도 한다.
구매가 유리한 경우, 렌탈이 유리한 경우
단순 비용만 놓고 보면 계산이 갈린다. 렌탈료를 나눠서 내는 방식이 일시불 구매보다 현재가치로 환산했을 때 약 9%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멤버십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한다면 오히려 구매 쪽이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LG나 쿠쿠전자 일부 제품은 구매 시 3년치 멤버십을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이런 혜택은 렌탈 전용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카드 혜택도 변수다. 월 30만원 실적 기준으로 제휴카드 할인을 받으면 월 렌탈료가 1만원 이상 할인되는 경우가 많아, 카드 혜택을 잘 활용하면 렌탈이 구매보다 저렴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런 제휴카드 할인 혜택은 구매 시 할부 결제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놓치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계약 기간 설정도 눈여겨봐야 한다. 계약 기간이 늘어날수록 월 렌탈료는 줄어들지만, 전체 납부해야 할 총금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당장 월 부담을 줄이고 싶어 장기 계약을 택하면, 결국 더 많은 돈을 내게 되는 셈이다.
직수 정수기, 셀프 관리 가능한지부터 확인
직접 구매해서 자가관리하려는 경우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건 필터 교체와 세척의 난이도다. 제품에 따라 관리 편의성 차이가 크다. 물이 흐르는 전 구간에 강력 살균 필터가 적용되고 교체 가능한 부위가 타사보다 많은 제품이라면 분리 세척과 정기 교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직수관이 스테인리스가 아닌 재질이라면 잔수가 남기 쉬워 주기적인 관리나 별도 살균 기능이 필요하다.
설치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싱크대나 세탁기와 동시에 사용할 경우 출수량이 줄어들 수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구매 전 우리 집 배관 환경과 동시 사용 빈도를 함께 따져보는 게 좋다.
나에게 맞는 선택은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자주 이사하거나 위생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필터 교체와 살균을 전문가가 대신 해주는 렌탈이 마음 편하다. 반대로 한곳에 오래 거주할 예정이고 필터 교체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초기 비용은 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구매 쪽이 총비용을 아낄 수 있는 구조다. 무엇보다 렌탈이든 구매든, 카드 실적 할인이나 멤버십 무상 제공 여부를 계약 전 반드시 비교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