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300만원 드립니다'... 의료 공백에 시니어 의사 채용 나선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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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줄어든 신안군, 숙련 의사 공개 모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이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발생한 지역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만 60세 이상 숙련 의사 채용에 나섰다. 섬이 많은 지역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공중보건의사까지 빠르게 줄면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직접 확보해 보건지소 진료체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신안군은 오는 8월 18일까지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 채용 대상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임상경력을 갖춘 만 60세 이상 의사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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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보건지소 중 8곳 의사 없어… 한 명이 최대 4곳 순회

신안군의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1년 사이 6명 줄었다. 감소율은 28.6%에 달한다.

인력 감소 여파로 신안군이 운영하는 16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인 8곳에는 현재 의사가 배치되지 못한 상태다. 의료진이 없는 보건지소의 진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인근 보건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가 여러 지역을 오가고 있다.

공중보건의사 1명이 맡는 곳은 최대 4개 보건지소에 이른다. 각 지소를 일주일에 1~2회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신안군이 다수의 섬으로 이뤄진 데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의 의료 수요가 큰 지역이라는 점이다. 정해진 날짜에 의사가 여러 보건지소를 순회하는 현재 방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진료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신안군이 공중보건의사 추가 배치만 기다리지 않고 별도의 의사 채용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숙련 의료 인력을 확보해 의료취약지역의 진료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신안군 청사 전경. / 신안군 제공
신안군 청사 전경. / 신안군 제공

주 5일 세전 월 3300만 원… 20년 이상 임상경력 등 요구

신안군은 시니어 의사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높은 수준의 보수를 제시했다.

주 5일 근무를 선택하면 세전 기준 월 3300만 원을 지급한다. 주 4일 근무의 경우 세전 월 2640만 원이다.

군은 도서 지역을 포함해 여러 보건기관을 오가는 순환근무가 필요한 점과 지원자에게 높은 수준의 임상경력을 요구하는 점,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지방에서 의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보수 수준을 정했다.

지원 자격도 경력 중심으로 설정됐다. 일반의 면허를 취득한 뒤 20년 이상 임상 현장에서 근무했거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의사가 지원할 수 있다.

채용된 의사는 신안군 보건소와 각 보건지소를 순환하며 주민 진료를 맡는다. 일반진료를 비롯해 예방접종 전 예진과 각종 제증명 발급에 필요한 진단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의료서비스가 단절되지 않도록 기존 순회진료와 원격협진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근무 기간은 채용일로부터 1년이다. 모집과 근무조건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은 신안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이번 채용을 통해 군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복지를 강화하고, 섬 지역 주민도 도시 지역과 같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의 진료체계를 계속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줄어드는 공보의… 의료취약지역 인력난 심화

신안군의 의료인력 부족은 전국 농어촌 지역에서 나타나는 공중보건의사 감소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의과 공중보건의사 규모가 줄고 신규 편입 인원도 감소하면서, 기존 인력의 이탈을 새 인력으로 충분히 채우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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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역시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의료취약지역의 인력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공중보건의사가 농어촌 보건소·보건지소뿐 아니라 취약지 병원 응급실과 병원선 등에서도 근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력 감소는 개별 보건지소 운영을 넘어 지역 공공의료 전반의 인력 배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중보건의사 감소에는 현역병과 공보의 사이의 복무기간 차이와 의대생의 현역병 입대 증가 등 구조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수련과 의대 교육의 공백이 신규 편입 인원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간에 과거 수준으로 인력이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방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인력 확보와 진료체계 보완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